수원 삼성 박승수(뒤)의 뉴캐슬(잉글랜드)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김지수, 배준호, 양민혁, 엄지성, 윤도영, 박승수 등의 잇따른 잉글랜드 러시를 ‘어린 나이에 유럽 구단들로부터 기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많다’고 여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박승수(뒤)의 뉴캐슬(잉글랜드)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김지수, 배준호, 양민혁, 엄지성, 윤도영, 박승수 등의 잇따른 잉글랜드 러시를 ‘어린 나이에 유럽 구단들로부터 기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많다’고 여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몇 년 사이 한국 유망주들의 잉글랜드행이 잇따르고 있다. 2023년 김지수(21·브렌트퍼드)와 배준호(22·스토크시티), 지난해 양민혁(19·토트넘)과 엄지성(23·스완지시티), 올해 윤도영(19·브라이턴)이 잉글랜드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최근엔 박승수(18·수원 삼성)도 뉴캐슬(잉글랜드)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아이뉴스’는 25일(한국시간) “뉴캐슬이 박승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울버햄턴(잉글랜드)도 관심을 보인 유망주다”고 보도했다.

이전부터 박승수를 향한 유럽 무대의 관심이 컸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독일) 스카우트가 박승수의 거취를 놓고 수원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을 정도다. 구체적인 영입 보도가 전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현지의 이적시장 전문가 그레이엄 베일리는 “뉴캐슬이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와 브라이턴 등과 경쟁을 이겨내고 박승수 영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축구계 소식통도 “박승수의 뉴캐슬행이 임박한 정황이 포착됐다. 합류 기간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축구계에선 한국 유망주들의 잉글랜드 러시를 놓고 ‘어린 나이에 유럽 구단들로부터 기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많다’고 여긴다. 잉글랜드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근 잉글랜드 무대로 향한 유망주들을 ‘황금세대’로 일컫는다. 이들 대다수가 연령별 대표팀 시절 월반을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특히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 등은 잉글랜드 챔피언십(EFL)에 가자마자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병역이나 취업비자(워크퍼밋) 발급 문제를 알고도 한국 유망주들을 영입하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구단들은 한국 유망주들의 영입에 그치지 않는다. 영입 후 다양한 형태로 이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한다. 대표적으로 윤도영의 경우, 브라이턴 구단이 최근 임대 행선지로 네덜란드와 벨기에 리그의 팀들을 추린 뒤 선수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양민혁도 2024~2025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 임대가 끝나기도 전에 원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과 2025~2026시즌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한국 유망주들의 기량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