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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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는 인천 가서 던집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최근 내전근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베테랑 투수 류현진(38)의 1군 선발 복귀 계획을 직접 밝혔다.

류현진은 5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4회 투구 도중 왼쪽 내전근에 통증을 느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루 뒤인 6일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별도의 2군행 없이 1군과 동행하며 컨디션 회복에 힘썼다.

최근 통증을 모두 털어낸 류현진은 불펜 피칭까지 실시하며 선발 복귀 최종 점검을 마쳤다. 류현진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본 경기가 시작되기 전 유니폼을 모두 갖춰 입고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는 이전에도 6월 안에 던진다고 얘기를 했다. 인천에 가서 지금 맞춰 놓은 날짜에 공을 던질 거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한 2군 피칭이나 라이브 피칭은 별도로 실시하지 않는다. 불펜 피칭만 소화한 뒤 1군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이에 김 감독은 “스페셜리스트 아닌가”라며 류현진이 곧바로 1군 선발 마운드에 올라도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 노력 없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잘 하는 투수가 아니다. 지금 롯데 자이언츠나 KIA 타이거즈에 있는 고참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그런 베테랑들이 괜히 경기를 지금까지도 뛰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 있는 후배들이 좋은 선수(류현진)가 있을 때 많이 물어보고 배워야 한다. 코치들이 가르치는 것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배우는 건 또 다른 거다. 계속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귀찮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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