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이 서울을 떠난다. 최근 서울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그는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결심했다. 차기 행선지로는 포항이 유력하다. 뉴시스
FC서울이 팀의 상징과도 같은 미드필더 기성용(36)을 떠나보내면서 큰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로는 포항 스틸러스가 유력한데, 공교롭게도 서울과 포항은 주말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은 25일 “기성용은 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서 자신에게 기회가 없음을 확인했다. 경기를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했고, 구단은 그 뜻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기성용도 ‘출전시간 부족’이 이적 요청의 계기임을 직접 밝혔다. 25일 오후 3시경 서울 구단이 기성용과 계약 해지를 알린 데 이어 기성용도 오후 11시경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랑하는 서울 팬들께’라는 제목의 작별사를 올렸다.
기성용은 SNS에서 ‘얼마 전 김기동 감독님으로부터 제가 팀의 계획에 없다는 것을 듣게 됐다. 이제 은퇴 시점이라고 생각해 감독님께 이를 말씀드렸다’고 운을 뗀 뒤 ‘그런데 가족들, 그리고 제가 믿고 의지하는 축구인들이 아직은 선수로서 충분히 더 뛸 수 있다고 (은퇴를) 만류했다’며 ‘스스로도 아직은 더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현역 지속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성용이 서울을 떠난다. 최근 서울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그는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결심했다. 차기 행선지로는 포항이 유력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성용은 지난해 20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8경기만 뛰었다. 마지막 출전은 4월 12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다. 아킬레스건과 햄스트링 부상이 겹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달 A매치 휴식기 중 팀 훈련에 복귀했음에도 여전히 전력 외로 분류돼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행선지로 포항이 유력하다. 기성용도 SNS에 ‘포항 박태하 감독님께서 가장 먼저 선뜻 제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주셨고 이적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4일부터 빠르게 협상을 진전시킨 포항은 26일 이적 합의서에 날인해 서울로 보냈다. 그리고 오후 서울도 이적 합의서를 포항에 전달했다. 메디컬테스트 일정도 다음달 3일로 잡히면서 기성용의 포항 이적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기성용의 이적설로 얽힌 서울과 포항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7위(6승9무5패·승점 27)인 서울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고, 포항도 4위(9승5무6패·승점 32)인 순위를 더 끌어올릴 기회다.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 기성용 이적이라는 굵직한 이슈가 발생해 이에 더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성용이 서울을 떠난다. 최근 서울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그는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결심했다. 차기 행선지로는 포항이 유력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06년 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한 기성용은 셀틱(스코틀랜드),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 등 여러 유럽 클럽을 거쳐 2020년 서울로 복귀했다. 그런 기성용의 이적이 알려지자, 팬들의 분노는 들끓고 있다. 경기도 구리의 클럽하우스에는 ‘레전드 버린 구단은 역사도 미래도 없다’는 내용의 근조화환 수십 개가 배달됐고, 역삼동에 있는 구단 모기업 본사 앞에는 항의 트럭까지 등장했다. 일부 팬들은 29일 포항전에서 ‘응원 보이콧’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서울 공식 서포터인 ‘수호신’이 28일 단장과 감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요청했으나, 구단은 경기 전날이라는 이유로 난색을 보이는 등 기성용의 이적을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이 서울을 떠난다. 최근 서울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그는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결심했다. 차기 행선지로는 포항이 유력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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