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체육회 사이클팀 김준호 선수가 남자일반부 1km 개인독주 출발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체육회

포항시체육회 사이클팀 김준호 선수가 남자일반부 1km 개인독주 출발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체육회




실업 1년 차 신예의 반란, 국가대표 꺾고 금빛 질주
대한사이클연맹 ‘클린사이클 & ESG 경영’ 설명회
포항시체육회 소속 사이클팀 김준호(20) 선수가 국내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선수는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양양군에서 열린 ‘2025 KBS 양양 전국사이클대회’ 남자 일반부 1km 개인독주(TT, Time Trial) 종목에서 막강한 국가대표 및 실업 강호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대회는 대한사이클연맹이 주최하고 KBS가 공식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 중 하나로, 전국체육대회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경쟁이 치열한 대회로 꼽힌다. 특히 각 시도 실업팀과 군경팀, 대학팀 및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겨루는 장으로, ‘사이클 엘리트 무대의 정점’으로 불린다.

김준호 선수는 올해 초 대구체육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포항시체육회에 입단한 실업 1년 차 신예로, 이번 대회 우승은 단순한 개인 성과를 넘어 차세대 국가대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쾌거로 평가된다. 1km 개인독주 종목은 짧은 거리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지속적인 파워를 요구하는 고난이도 종목으로, 신체적 능력과 기술, 정신력이 복합적으로 요구된다.

박염식 포항시체육회 사이클팀 감독은 “김준호 선수는 훈련에 성실하고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라며 “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포항시체육회와 이강덕 포항시장님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포항시민들의 꾸준한 응원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포항시체육회는 최근 몇 년간 엘리트 체육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선수 지원을 강화해 왔으며, 김준호 선수의 이번 우승은 그 결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준호 선수의 우승은 한국 사이클의 세대교체 신호탄이자, 포항시체육회의 우수한 엘리트 육성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한사이클연맹은 ‘클린사이클 & ESG 경영’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윤리 경영과 지속가능한 스포츠 문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공정한 스포츠 운영과 선수 보호, 장비 안전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연맹의 중장기 정책으로, 스포츠윤리센터 한기철 정책실장이 직접 연맹 및 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윤리 교육을 진행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