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는 올해 3월 전국 최초로 산업안전지킴이를 발족했다. 사진제공|화성시

화성특례시는 올해 3월 전국 최초로 산업안전지킴이를 발족했다. 사진제공|화성시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가 산업현장의 사망사고 예방과 여름철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강화에 본격 나섰다.

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전액 시비를 투입해 ‘산업안전지킴이’ 제도를 신설하고, 기존 ‘노동안전지킴이’ 사업도 대폭 확대하며 소규모 제조업과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정구원 제1부시장 주재로 열린 ‘안전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는 산업·노동안전지킴이 운영 현황과 함께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특히, 풍수해, 폭염,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지반침하 등 각종 위험요소에 대한 종합적 대응체계 구축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전국 최초 산업안전지킴이 제도…소규모 제조업 연 5천 건 이상 점검 목표

올해 3월부터 본격 운영 중인 산업안전지킴이 제도는 3인 1조, 10개 조(총 30명)로 구성돼 50인 미만의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화재·전기·유해물질 등 분야별 맞춤형 점검 및 안전 컨설팅을 제공한다. 연간 5,130건 이상을 점검 목표로 삼고 있다. 기존의 단순 계도방식을 넘어 현장 밀착형 교육 및 실질적 개선 방안 제시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화성시는 이 제도를 위해 산업안전본부를 화성산업진흥원 내에 신설하고, 전용 거점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함께 갖췄다. 해당 사업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화성시 산업재해 예방 조례’에 따라 총 13억 원 이상 예산이 투입됐다.

●노동안전지킴이도 확대…소규모 건설현장 중심 집중 점검

기존 경기도 단위로 운영되던 노동안전지킴이 사업도 화성시가 자체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까지 6명이던 인력을 8명으로 늘려 2인 1조, 4개 조를 구성하고, 소규모 건설현장 중심의 집중 점검과 계절별 위험요인 계도활동, 안전캠페인, 합동점검 등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제도를 통해 단기적 점검을 넘어 산업현장의 자율안전문화 정착과 중장기적인 재해 예방 체계 마련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은 지자체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며 “전국 최초로 시도한 산업안전지킴이 제도가 실효성을 입증하고, 타 지자체로도 확산되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름철 재난 대응도 강화…위험지도 제작 착수

한편, 화성시는 태풍, 침수 등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도 병행 중이다. 정 시장은 지난 11일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 건설 현장, 13일에는 사강시장 등 침수 우려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직접 점검에 나섰다.

또 16일부터는 ‘재난재해 위험지도’ 제작에 착수해 지역 내 재해취약지점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앞으로도 산업재해 및 자연재난 예방을 위한 정책을 지속 강화하며, ‘안전도시 화성’ 실현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기자, 김성옥 기자,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