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의 럭셔리 레저 라이프와 가장 잘 어울리는 메르세데스-AMG G 63 오프로드 패키지 프로 모델.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라산의 초록색 능선과 푸른 해안선을 무대로 진행된 메르세데스-벤츠 ‘드림 라이드 in 제주’는 단순한 시승행사를 넘어 ‘궁극의 이동 경험’이란 벤츠의 철학을 체험하는 여정이었다. 23일과 24일 양일간 펼쳐진 행사에서 기자는 메르세데스-AMG G 63 오프로드 패키지 프로 모델을 직접 몰고 제주 해안도로와 1100도로를 넘었고, 다음 날 새벽에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뒷좌석에서 쇼퍼 드리븐을 경험했다.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던 G 63의 굵은 배기음과 고요한 새벽 와인딩 로드를 미끄러지듯 지나던 S 680의 정적이 만들어내는 묘한 대비는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감각과 시간을 빚어내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보여줬다.
●G 63 AMG, 제주의 거친 숨결을 삼키다
메르세데스-AMG G 63 오프로드 패키지 프로 모델은 야성미와 정교함이 공존하는 궁극의 럭셔리 SUV다. 루프랙, A필러 램프, 검정 보닛 인서트,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등 외장에 프로 모델만의 터프한 디테일이 더해졌다. 외장은 마누팍투어 전용 컬러인 ‘코퍼 오렌지 마그노(Copper Orange Magno)’로 마감돼 제주 바다와 화산 지형을 배경으로 강렬한 시각적 존재감을 발산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585마력, 최대 토크 86.7kg·m를 뿜어낸다. ‘스포츠+’ 모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4초 만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은 차체 크기를 무색하게 만든다. 9단 TCT 변속기는 모든 속도 구간에서 응답성이 빠르고 직결감이 뛰어났다.
오프로드 패키지 프로의 진가는 비포장 구간에서 더욱 빛난다. ‘샌드’, ‘트레일’, ‘락’ 등 3가지 오프로드 주행 모드가 제공되며, 주행 환경에 따라 서스펜션과 디퍼렌셜 락이 자동 조율된다. 디지털 ‘오프로드 콕핏’은 기울기, 차고, 휠 각도, 토크 분배 상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투명 보닛’ 기능은 험로에서 차량 하부의 가상 뷰를 디스플레이로 보여줘 시야 확보에 탁월하다.
중산간 1100도로에서는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노면의 잔진동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며,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잡았다. 조향 감각과 안락함은 이전 G-클래스와 비교해 월등히 개선됐고, 직각 코너에서도 흔들림 없이 차체를 컨트롤할 수 있다.
특히 G 63 오프로드 패키지 프로는 제주에서의 라이프스타일과 완벽한 궁합을 이룬다. 루프랙에는 서핑보드나 낚시 장비를 적재할 수 있고, 리어 공간에 캠핑 용품을 싣는 순간 차는 단숨에 아웃도어 베이스캠프로 변모한다. 단순한 SUV를 넘어 삶의 방식까지 담아내는 ‘탐험형 럭셔리 플랫폼’이 G 63 AMG의 진짜 모습이다.

제주 1100도로 와인딩 로드에서 완벽한 승차감을 과시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다음 날 새벽 한라산 기슭이 여명에 물들 무렵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의 리어 도어를 열고 뒷자리에 앉았다. 차량이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V12 6.0리터 가솔린 엔진의 위력은 철저히 절제된 방식으로 드러났다. 최고 출력 630마력, 91.7kg·m의 토크는 부드럽고 강력하게 차체를 움직이지만 뒷좌석에는 오직 정숙과 평온만이 흘렀다. IR 라미네이티드 글라스가 외부 소음을 걸러냈고,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시트 아래의 미세한 떨림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마이바흐’ 전용 주행 모드의 승차감은 더욱 압도적이다. 뒷좌석의 승차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엔진과 서스펜션의 모든 설정을 조율한다. 이그제큐티브 시트 등받이를 43.5도까지 눕히고 발 받침을 펼쳐 누운 뒤 눈을 감으면 차가 멈춰 있는지 이동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승차감을 만들어내며, 한라산 자락을 배경으로 한 고용한 이동은 명상 그 자체가 된다.
G 63은 압도적 성능으로 제주를 삼켰고, S 680은 완벽한 승차감으로 새벽을 품는다. 하나는 날카롭고 강렬한 에너지로, 다른 하나는 고요하고 우아한 리듬으로 삶의 감각을 흔든다. 정반대 성향의 두 차는 결국 같은 철학을 말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감각의 이동’을 설계하는 브랜드라는 것. 운전자가 핸들을 잡든, 뒷좌석에서 기사에게 몸을 맡기든 완벽한 이동 경험이 가능한 차. 그것이 바로 ‘드림 라이드’라는 이름 아래 제주에서 체험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진짜 가치다.
제주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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