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크루즈’는 중형 픽업트럭(Midsize Pickup)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 |현대차그룹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중형 픽업트럭(Midsize Pickup)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 |현대차그룹


기아의 ‘텔루라이드’는 준대형 SUV(Upper Midsize SUV)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세그먼트 위너(Segment Winner)’로 선정됐다. 사진제공 |현대차그룹

기아의 ‘텔루라이드’는 준대형 SUV(Upper Midsize SUV)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세그먼트 위너(Segment Winner)’로 선정됐다. 사진제공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고객 만족도를 수치화해 비교하는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7개 자동차그룹 중 품질 불만 건수가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하며 ‘품질 경쟁력 세계 최고’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거머쥐었다. 최근 출시되는 주요 차종에 탑재된 고급 편의사양과 차별화된 디자인, 그리고 제조 현장 전반에 걸친 품질 혁신 노력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대표적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D.Power)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신차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에서 종합 점수 178점을 기록하며 자동차그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상위 자리를 유지했다.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고객이 차량을 구매한 뒤 3개월 동안 실제로 경험한 품질 불만 건수를 100대당 평균치(PP100)로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조사는 일반 브랜드 18개, 고급 브랜드 13개 등 총 3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 내에서 신차를 구매한 약 9만 2000명의 소비자를 상대로 실시됐다.

브랜드별 순위에서도 고른 성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73점을 받아 2위에 올랐고, 기아는 181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고급 브랜드 부문에선 제네시스가 183점으로 전체 3위에 랭크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완성도를 입증했다.

차급별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의 ‘싼타크루즈’는 중형 픽업트럭(Midsize Pickup)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기아의 ‘텔루라이드’는 준대형 SUV(Upper Midsize SUV)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세그먼트 위너(Segment Winner)’로 선정됐다. 두 차종 모두 북미 시장에서 주요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수상으로 평가된다.

공장 제조 품질 부문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제이디파워의 공장 평가 결과, 현대차 울산5공장과 기아 광주1공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준 공동 2위에 올랐고, 기아 멕시코 공장(KMX)은 북남미 지역 기준 공동 3위로 평가받았다. 이는 각 공장에서 이뤄진 정밀한 품질 관리 시스템과 생산 공정의 고도화를 방증하는 결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품질 혁신은 현대차그룹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가치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성과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