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뮐러가 MLS행을 시사했다. 클럽월드컵 종료 후 바이에른 뮌헨과 이별을 예고한 가운데, “메시와 함께 뛰어도 좋을 것”이라며 미국행 가능성이 있음을 알렸다. AP뉴시스

토마스 뮐러가 MLS행을 시사했다. 클럽월드컵 종료 후 바이에른 뮌헨과 이별을 예고한 가운데, “메시와 함께 뛰어도 좋을 것”이라며 미국행 가능성이 있음을 알렸다. AP뉴시스




토마스 뮐러(36·독일)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행을 시사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5년에 걸친 동행이 막바지에 이른 터라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독일 매체 ‘키커’는 30일(한국시간) “뮐러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몇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현역 속행 의지를 드러내며 해외진출을 골자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뛴 레전드다. 2000년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08년부터 1군 무대를 누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754경기 270골·276도움을 기록했다. 골만 구단 통산 3위이며, 출전 경기와 도움은 모두 구단 역대 1위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이별하기로 했지만, 미국에서 진행 중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팀과 단기 재계약을 맺었다.

‘키커’에 따르면 뮐러는 이날 클럽월드컵 공식 중계사 ‘DAZN’과 인터뷰를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 오전 5시 플라멩구(브라질)과 대회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이 대회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예정인 뮐러는 매 경기를 고별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뮐러는 ‘DAZN’을 통해 “난 축구가 여전히 재밌다. 은퇴 가능성이 0%는 아니지만, 지금 몸 상태를 고려하면 계속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 독일 분데스리가 잔류보단 다른 나라로 떠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뮐러는 MLS행 가능성을 묻는 ‘DAZN’의 질문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웃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미국)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이상 스페인) 등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동료들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가 월드클래스였던 30대 스타들을 영입해 인기와 성적을 모두 잡은 사실을 고려하면 뮐러의 입단도 꿈은 아니다.

현재로선 바이에른 뮌헨과 협약을 맺은 LA FC나 FC신시내티(이상 미국)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뮐러는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아직 내가 독일 밖으로 나가는 것도 정해진게 없다”며 “클럽월드컵 이후 아무런 훈련 일정이 없어 꽤 어색할 것 같다. 어쩌면 바이에른 뮌헨이 계약을 연장하자고 제안할 수도 있지 않겠다”고 웃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