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이 KPGA 군산CC 오픈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옥태훈이 KPGA 군산CC 오픈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옥태훈(27)이 2주 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상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옥태훈은 29일 전북 군산시에 있는 군산CC 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군산CC 오픈’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이정환(34·17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96만8600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기본 7억 원에 프로암 판매와 입장권 수입 등을 더해 최종 총상금이 10억484만3000원이 됐고, 옥태훈도 1억4000만 원에서 6096만8600원이 늘어난 우승 상금을 챙겼다.
KPGA 군산CC 오픈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옥태훈. 사진제공 | KPGA

KPGA 군산CC 오픈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옥태훈. 사진제공 | KPGA

정규투어 입문 후 125번째였던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옥태훈은 2번(파5) 홀에서 19m를 남기고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이글로 연결되며 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4번(파4) 홀에선 122m 거리의 세컨 샷을 홀컵 1.5m 옆에 떨궈 버디를 낚았다. 이후 8개 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간 뒤 13번(파3)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2주 연속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파를 지켜 2타 차 우승을 완성한 뒤 올 시즌 유일한 다승과 함께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4940점), 상금(8억2307만 원) 1위를 질주했다.

옥태훈은 “담이 걸려 목이 불편했지만, 2번 홀 칩인 이글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며 “휴식기 동안 몸 관리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 하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용구(캐나다·34)가 합계 16언더파 3위에 자리했고, 김민규(24)가 15언더파 4위로 랭크됐다. 박영규(31)와 전재한(35)이 나란히 14언더파 공동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