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올스타 팬 투표 1위’ 윤동희, 올스타전 못 나온다…햄스트링 회복에 전념

롯데 윤동희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휴식과 관리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재발 위험이 커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는 간판타자 윤동희(22)가 이번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한다고 전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9일 “부상으로 인해 윤동희의 올스타전 출전 명단 제외를 (KBO에)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동희는 이달 5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 6일 병원 검진에서는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그는 20일 재검진에서 “근육 손상 부위가 80% 가량 회복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여전히 회복 중이다. 올해 올스타전은 다음달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가능성이 높아 회복 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필수다. 롯데는 재검진 당시 “근육 재활과 근력 운동부터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1주일 뒤 기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휴식과 관리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재발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롯데는 올스타전이 종료된 이후인 후반기에 윤동희가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그의 재활 돕는다는 구상이다.

롯데도 윤동희의 복귀가 절실하다. 그는 올 시즌 53경기에서 타율 0.299, 4홈런, 29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2를 기록했다. 롯데는 저연차 유망주를 적지 않게 활용해 간판타자 윤동희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한계가 올 수 있다. 윤동희만큼 경험과 실력을 갖춘 선수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롯데가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

윤동희는 이달 초까지 활약을 바탕으로 드림 올스타 베스트12에 포함됐다. 그는 팬 투표에서 171만7766표(전체 2위·드림 1위)를 얻고, 선수단 투표에서 90표를 획득해 총점 41.74점으로 외야수 부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백은 차점자가 메울 공산이 높다. 차점자는 김지찬(삼성 라이온즈·32.33점)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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