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국회의원, 송도 R2블록 ‘주민 수용성 최우선 개발’ 촉구… “졸속 심의 안 돼”

정일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이 오는 7월 2일 예정된 송도국제도시 R2블록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정일영 국회의원). 사진제공｜정일영 국회의원

정일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이 오는 7월 2일 예정된 송도국제도시 R2블록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미 한 차례 특혜 논란과 절차 문제로 백지화된 사업이 같은 구조로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주민과 충분히 합의되지 않은 수천 세대 규모의 주거시설(아파트) 건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특히 “졸속으로 투자심의를 통과시켜 또다시 오피스텔 등 주거 중심의 고밀도 개발로 이어진다면 송도 8공구 R2블록은 기반 시설 없는 아파트숲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송도 주민들이 수년간 요구해 온 송도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문화·복지·체육·교육 등 주민 편의 복합시설 우선 확충이라는 개발 방향과는 완전히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번 심의 대상에 과거 특혜 의혹에 연루됐던 A사 등 컨소시엄이 동일한 구조로 다시 등장한 것에 대해 “주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밀실 행정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투자심의 이전에 모든 의혹과 절차를 전면 재검증하고 주민 수용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시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일영 의원은 인천경제청에 주민과 충분한 합의 없는 대규모 아파트·오피스텔 공급 절대 불가, R2 부지 내 40% 이상을 문화·복지·체육·교육 등 주민 편의 복합시설로 개발, B1·B2 부지 매각 시에도 주민 생활 편의 시설 우선 배치 사항들을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 의원은 “과거와 같은 폐쇄적 제안 공모 방식이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절차로 개발 이익 사유화를 막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주민 편익 우선 개발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심의는 결코 졸속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되며, 주민 의견이 철저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송도의 미래를 일부 기업의 사익에만 맡길 수 없다”며, “주민과 함께 주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송도 8공구 R2블록 개발이 되도록 끝까지 감시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심의 결과가 송도 R2블록 개발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