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 8기 취임 4년 차를 맞아 전략산업 집중 육성과 공공벤처캐피탈 운영을 통한 ‘일류경제도시’ 실현을 재차 강조했다(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제공|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 8기 취임 4년 차를 맞아 전략산업 집중 육성과 공공벤처캐피탈 운영을 통한 ‘일류경제도시’ 실현을 재차 강조했다(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제공|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 8기 취임 4년 차를 맞아 전략산업 집중 육성과 공공벤처캐피탈 운영을 통한 ‘일류경제도시’ 실현을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급격한 세수 감소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 전환도 천명하며 신중한 시정 운영을 예고했다.

이 시장은 1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은 개척자의 도시였지만 과거의 안일함이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하지만 공직자의 역할 변화로 전략 산업들이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으며, 그 성과는 도시의 변화를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반도체, 이차전지, 로봇·센서, 바이오, 우주항공, 양자 등 6대 전략산업의 성장을 기반으로 “향후 5년 이내 대전의 상장기업 수를 100개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대전시는 민선 8기 이후 18개 기업의 신규 상장에 성공하며 현재 총 66개 상장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광역시 중 인천(96개), 부산(8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 시장은 “100개를 돌파하면 수도권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국 최초의 공공벤처캐피탈인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하고, 2,000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통해 지역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일류경제도시’에 더해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문화콘텐츠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대전 0시 축제다. 지난해 첫 개최된 0시 축제는 전국적으로 100만~200만 명 이상이 몰리며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이 시장은 “0시 축제는 대전 맛집의 본격적인 부상과 여행코스 개발로 이어졌고, 대전 대표 브랜드인 성심당은 축제가 열린 해에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 문화, 교통 모든 영역에서 전국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일들을 우리가 해내고 있다”며 “지금의 기조대로 나아간다면 곧 ‘경제’라는 단어를 생략해도 될 정도로 도시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방세수 감소와 정부 매칭사업 부담 증가를 언급하며 긴축재정 돌입 방침도 명확히 했다. 그는 “최근 2~3년간 세수가 연평균 3,000억 원 감소했고, 소비쿠폰 매칭비율로 시 부담이 800억 원에 달하고 있다”며 “지방채 한도 도달로 부채가 쌓이고 있고, 이는 결국 후세대의 부담이 되므로 건강한 재정 운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산하기관 인력 증원 자제 ▲최우선 현안 중심 예산 배분 ▲불요불급 사업 정비 등 긴축 운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대전교도소 이전 현안을 최우선으로 반영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국정위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며 정치권 협조를 촉구했다.

아울러, 취약계층 보호 및 복지 강화,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홍보 확대,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도 거듭 당부했다.

대전|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