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롯데 인디아 본사. 사진제공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롯데 인디아 본사. 사진제공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Havmor Ice Cream)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법인 출범을 공식화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인도 시장에서 ‘ONE INDIA’ 전략을 본격 가동하는 신호탄으로, 롯데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7월 양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된 이번 합병은 롯데 인디아가 하브모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브모어는 롯데가 2017년 인수한 인도 서부 기반의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흡수합병 이후에도 하브모어 브랜드는 지속 육성하며,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 인디아는 인도 남부 첸나이와 북부 하리아나에, 하브모어는 서부 구자라트에 각각 사업 거점을 두고 있었으며, 이번 통합으로 북부·남부·서부를 아우르는 전국 단위 지역 커버리지를 확보하게 됐다. 물류 및 생산 거점 통합을 통해 운영 효율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2032년까지 인도 내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지난 2월에는 700억 원을 투입한 푸네 신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빙과류 성수기 대응을 위한 전략적 생산 기지로,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한 ‘돼지바(현지명 Krunch)’ 등 K-아이스크림 브랜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330억 원이 투입된 하리아나 공장 내 ‘빼빼로’ 생산 설비도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구축 중이다. 롯데 인디아는 푸네 및 하리아나 생산기지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인도 지역 매출은 8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인도 매출은 2905억 원이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인도 시장 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며,“양사의 브랜드 자산과 역량을 결합해 인도 최고의 종합 제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