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 미술의거리 부채전
정지태 소품전- 존재와 형상의 경계
이정희 개인전- Nice Weather 
국제지하도상가 미술의거리 7월 전시 리플릿. (사진제공=부산시설공단)

국제지하도상가 미술의거리 7월 전시 리플릿. (사진제공=부산시설공단)


3가지의 각기 다른 전시회가 국제지하쇼핑센터 미술의 거리에서 잇따라 열린다.

작가 39인의 손으로 그려낸 부채전을 비롯해 소(牛)를 그림을 통해 생명력을 표현한 ‘존재와 형상의 경계’ 전시와 유화를 통해 날씨와 자연을 표현한 ‘Nice Weather’ 전시 등 다양한 개인전도 눈에 띈다.

제14회 미술의거리 부채전(扇面展) ‘불어라 맑은 바람’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부산국제아트타운작가회가 주최하고 부산시, 부산시 중구, 부산시설공단이 후원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전통 공예품인 부채를 통해 한국의 여름 문화를 알리고, ‘부산’을 주제로 다양한 작가들의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손 선풍기와 냉방 기구에 밀려난 전통 부채의 멋을 재조명하며,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지태 작가는 오는13~20일 ‘존재와 형상의 경계’ 전시를 통해 단순한 형상 너머에 있는 ‘존재’를 탐구한다.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존재의 본질에 접근한 회화들은, 단지 보이는 것 이상의 감정과 기억, 생명성을 담아낸다. 특히 작가의 상징적 모티프인 소(牛)는 멈추지 않는 생명의 상징으로, 그 안에 시간과 존재의 무게가 깊이 스며 있으며, 이것이 곧 시간의 흔적이다.

이정희 작가의 전시 ‘Nice Weather’는 오는 22~31일 맑은 날 부산 근교의 자연 속을 거닐며 포착한 풍경과 감정을 유화로 풀어냈다.

단순한 풍경의 모사(模寫)를 넘어, 자연과의 조용한 교감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날씨 그 이상의 의미로 내면의 상태와 삶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를 반영하여, 관람객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지하쇼핑센터 미술의거리는 올해 말까지 개인전과 단체전 등 총 20종의 전시를 준비중에 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