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안재석이 7일 전역한 뒤 이천 두산베어스파크로 합류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김재호의 뒤를 이어 두산 내야의 큰 나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사진출처|BEARS TV

두산 안재석이 7일 전역한 뒤 이천 두산베어스파크로 합류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김재호의 뒤를 이어 두산 내야의 큰 나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사진출처|BEARS TV



“두산 베어스 내야의 큰 나무로 성장하길….”

두산의 마지막 1차지명 내야수 안재석(23)이 돌아왔다. 현역 복무로 병역의무를 마친 안재석은 7일 전역한 뒤 퓨처스(2군) 홈구장인 이천 두산베어스파크로 합류했다. 그의 합류를 보고받은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49)은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현역으로 복무했지만, 나름대로 야구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뿌듯해한 뒤 “퓨처스팀에 합류한 상태이니 몸 상태와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안재석은 2021년 두산의 1차지명 선수로 입단한 기대주다. 두산이 내야수에게 1차지명권을 행사한 것은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이었다. 김재호의 뒤를 이을 차기 유격수로 촉망받던 안재석은 데뷔 첫해인 2021년부터 3년간 통산 222경기 타율 0.226, 6홈런, 36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03을 기록하며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그는 유격수로도 통산 147경기(선발 101경기)에서 888.2이닝을 수비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신인 시절의 안재석.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신인 시절의 안재석.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과거 수비코치로 안재석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조 대행은 그가 김재호처럼 잘 성장해주길 바라고 있다. 안재석 역시 어릴 적부터 김재호를 롤모델로 삼았다. 김재호도 안재석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며 살뜰히 챙겼다. 조 대행은 “우리 팀의 내야에선 그동안 김재호라는 큰 나무가 있지 않았나. 이제 안재석이 두산 내야의 큰 나무로 성장하길 바란다. 안재석이 그렇게 되길 나도 함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안재석의 합류는 저연차 내야수가 많은 두산에는 큰 시너지를 일으킬 요소가 될 수 있다. 안재석은 주 포지션인 유격수 외에도 2, 3루 수비도 적잖이 소화한 바 있다. 현재 두산의 유격수 자리를 지키는 이유찬을 비롯해 오명진, 임종성, 박준순 등의 내야수들이 안재석과 경쟁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조 대행은 “앞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먼저 지켜보게 될 텐데, 몸 상태나 컨디션을 잘 체크해서 너무 서두르지 않는 시점에 (콜업을) 잘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