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가 9일 햄스트링 부종 진단을 받아 전반기를 다소 일찍 마쳤다. 큰 부상은 아니기에 올스타 휴식기 동안 치료에 집중한 뒤 후반기에 곧바로 출격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KIA 최형우가 9일 햄스트링 부종 진단을 받아 전반기를 다소 일찍 마쳤다. 큰 부상은 아니기에 올스타 휴식기 동안 치료에 집중한 뒤 후반기에 곧바로 출격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너무 많이 고생하면서 뛰어준 선수잖아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8일 경기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경기 도중 교체된 베테랑 타자 최형우의 몸 컨디션 상태를 상세히 전했다.

최형우는 8일 한화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3회초에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이후 오선우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 때 3루까지 내달리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최형우는 이후 대주자 이창진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원인은 햄스트링 통증.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등 부상 자원이 유독 많은 KIA로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이 감독은 9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며칠 쉬고 난 뒤에 본인이 괜찮아져야 경기를 또 할 수 있는 거니까. 올스타 휴식기까지는 조금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큰 건 아닌데, 붓기가 있다고 하더라. (최)형우가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확실하게 치료를 하고 가야하는 부분은 확실하게 잡고 가려 한다. 그래서 올스타전도 출전이 어렵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전반기 동안 팀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도 KIA 타선을 지키며 중심 타자 역할을 꾸준히 해 왔다. 그는 83경기에서 타율 0.329, 14홈런, 55타점, 50득점, 장타율 0.564 등의 성적을 남겼다.

이 감독은 “너무 많이 고생하면서 뛰어준 선수다. (선발 라인업에) 있고 없고는 차이가 너무 크지 않겠나”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KIA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우완 김태형을 말소하고 외야수 이우성을 콜업했다. 이 감독은 “(2군에서) 너무 잘 치고 있어서 이전부터 올리려 했는데, 자리가 없었다. (이)우성이한테도 ‘내려가면 이제 자리 없다’라는 말을 해줬다. 본인도 지금 느끼고 있는 게 있을 거다. 1군에 와서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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