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잠실 브리핑] “거르지 않고 로테이션 지켰다, 본인 역할 100%!”…‘전반기 마감’ 하영민에게 박수 보낸 홍원기 감독

키움 하영민은 8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전반기 등판을 마쳤다. KBO리그 국내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18경기에 등판한 그는 한 차례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뉴시스

“본인 역할 100% 다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하영민(30)은 9일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8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전반기 등판을 모두 마치고 휴식에 돌입했다.

하영민은 팀의 2선발로 올 시즌을 출발했다. 18경기에 선발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0회 포함 6승8패, 평균자책점(ERA) 4.81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로테이션에서 유일하게 등판을 한 차례도 거르지 않은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그는 규정이닝을 채운 국내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하영민의 공을 인정했다. 그는 “하영민이 국내 선발투수로서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로테이션을 지켜줬다”며 “많이 힘들었겠지만, 본인의 역할을 100%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 수비의 도움이 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이 따라왔을 것”이라며 “후반기에도 지금처럼 힘을 내준다면, 야수들도 더 많은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영민은 풀타임 선발 첫해였던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9승8패, ERA 4.37을 기록하며 키움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는 케니 로젠버그에 이어 2선발로 출발했고, 로젠버그가 고관절 부상으로 떠난 뒤에는 라울 알칸타라, 라클란 웰스와 함께 팀의 ‘스리펀치’로 활약 중이다. 선발진의 불확실성이 워낙 컸던 터라 하영민의 꾸준한 활약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한편 키움은 이날 하영민을 말소하고 내야수 권혁빈을 등록했다. 권혁빈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61순위)에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해 2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권혁빈은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더 늦지 않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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