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리뷰 in 수원] 폭염 속 E-1 챔피언십 여자부 개막전 승자는 ‘디펜딩 챔피언’ 일본…대만에 4-0 완승

일본여자축구대표팀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 2025 EAFF E-1 챔피언십 대회 3일째 여자부 첫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유카타 미유, 다키가와 유메, 다카하시 하나의 릴레이 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대회 3연패를 향한 여정을 힘차게 시작했다. 사진출처│일본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일본여자축구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일본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 대회 3일째 여자부 첫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통산 최다우승(4회) 팀다운 모습을 서전부터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본은 대회 3연패를 목표로 삼았다. 중국이 최근 국제경쟁력이 떨어진 터라 아시아의 맹주로 확실히 자리를 잡겠다는 의지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7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았고, 전력 역시 아시아 최고였다. 골키퍼 야마시타 아야카(맨체스터시티), 수비수 구마가이 사키(런던시티), 미드필더 나가노 후카(리버풀), 공격수 다나카 미나(유타 로열스) 등 베테랑들이 빠졌지만 전혀 빈 틈이 보이지 않았다.

닐스 닐센 감독(덴마크)은 우승과 새 얼굴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였다. 유럽파임에도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한 골키퍼 히라오 치카(그라나다), 수비수 이시카와 리온(에버턴), 공격수 오자와 하루카(슈투트가르트) 등을 고루 시험해 내년 2026호주여자아시안컵을 대비하고자 했다. 12개국이 출전하는호주여자아시안컵에서 6위 안에 들면 2027브라질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닐센 감독은 8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 얼굴들을 적극 실험해겠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우승 의지를 보였다.

역시나 일본은 강했다. 이날 기온이 영상 34도를 넘어섰지만 지치지 않고 90분 내내 FIFA 랭킹 42위 대만을 몰아쳤다. 전반 22분 야카타 미유(마이나비센다이레이디스)의 선제결승골이 터진 뒤론 경기가 술술 풀렸다. 3분 뒤엔 나루미야 유이(아이낙 고베)의 컷백이 대만 골키퍼 왕위팅(항위안)을 맞고 흐른 것을 다키가와 유메(알비렉스 니가타)가 밀어넣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일본은 공세를 퍼부었다. 대만 수비의 발이 무거워지자 적극적으로 후위 공간을 노려 추가 골을 뽑았다. 후반 3분 야마모토 유즈키(도쿄 베르디)의 패스를 받은 다카하시 하나(우라와 레즈)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추가 골을 뽑았다. 후반 25분엔 상대 자책골까지 터지며 손쉽게 4점차 완승을 거뒀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