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수원 인터뷰] 닐센 일본 女 대표팀 감독의 실험은 완벽 성공!…“윙어의 풀백 기용 등 멀티플레이어 활용에 만족”

닐스 닐센 일본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 2025 EAFF E-1 챔피언십 대회 3일째 여자부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뒤 환하게 웃었다. 멀티플레이어 활용이 적중하며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았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닐스 닐센 일본여자축구대표팀 감독(덴마크)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뒤 환하게 웃었다. 대회 전 준비한 실험이 완벽히 성공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 대회 3일째 여자부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야카타 미유(전반 22분), 다키가와 유메(전반 25분), 다카하시 하나(후반 3분)의 릴레이 골과 상대 천잉후이의 자책골(후반 25분)을 묶어 승점 3을 따냈다.

닐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불과 2차례만 진행했지만 기대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서다. 닐센 감독은 “경기 초반엔 선수들이 망설인 모습도 있었고, 긴장한 기색도 보였다. 그러나 우리의 경기력과 결과에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날씨가 매우 덥고 습했지만 선수들이 날씨에 잘 대처한 것 같다. 이런 날씨에 집중력과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멀티플레이어들의 실험적 기용이 주효했다. 닐센 감독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야카타와 주장 다카하시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야카타는 소속팀 마이나비센다이레이디스(일본)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뛰었지만, 이날 왼쪽 풀백으로 나서 골까지 뽑아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카하시 역시 전반엔 공격수로 뛰다 후반엔 센터백과 풀백으로 계속 자리를 옮기면서도 맹활약 했다.

닐센 감독은 “오늘 야카타의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우리 팀에서 풀백은 공수 밸런스가 좋아야 하는데 수비까지 잘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다카하시도 주장답게 ‘원 팀’을 위해 헌신했다. 골키퍼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헌신적인 선수인데, 경기력도 매우 좋았다”고 칭찬했다.

한편 찬휴밍 대만 감독(홍콩)은 “우리는 첫 15분동안 견고한 수비를 보였고, 공간도 적게 허용했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압박 강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전력 차이를 좁히려고 노력한 선수들의 모습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