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7시즌 동행’ 쿠에바스와 결별하나…“머피와 계약 추진 중”

KT가 새 외국인투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KT와 7시즌째 동행 중인 윌리엄 쿠에바스의 교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가 새 외국인투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9일 “현재 패트릭 머피(30)와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머피는 빅리그 통산 3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ERA) 4.76, 이닝당출루허용(WHIP) 1.6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주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202경기(선발 95경기) 34승33패, ERA 3.47, WHIP 1.36으로 활약했다.

KT는 MLB 출신 머피(사진)와 접촉 중이다. 그는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머피와 교체될 가능성이 큰 선수는 윌리엄 쿠에바스(35)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7시즌째 KT와 동행 중인 장수 외국인선수다. 지난해까지 성적은 131경기 52승35패, ERA 3.74, WHIP 1.21로 출중했다. 이에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20억6600만 원)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3승10패, ERA 5.40, WHIP 1.53으로 부진했다.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친 그는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쿠에바스의 올 시즌 부진은 심상치 않았다. 2019년부터 2연속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쿠에바스는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도 크게 기여한 에이스였다.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웨이버 공시된 그는 이듬해인 2023년 KT로 복귀해 18경기 12승무패, ERA 2.60, WHIP 1.04로 맹활약하며 승률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상대 타자들의 공략을 이겨내지 못한 날이 많았다.

KT는 MLB 출신 머피(사진)와 접촉 중이다. 그는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출처｜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후반기 6선발 체제를 고려 중인 KT로선 올스타 휴식기 안에는 머피를 합류시키는 게 좋다. 다만 현재로선 머피와 계약을 진행 중에 있고, 조율해야 할 세부사항도 있다. 머피와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탄탄한 국내 선발진에 비해 외국인투수의 활약이 저조했던 KT로선 후반기를 기대할 만한 요소가 늘어날 수 있다. KT 구단 관계자는 “교체할 선수에 대한 웨이버 공시 요청은 머피와 계약이 성사된 뒤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