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열린 신마 경주에서 압승을 거두며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유잉. 사진출처 | TDN

뉴욕에서 열린 신마 경주에서 압승을 거두며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유잉. 사진출처 | TDN


한국마사회 씨수말 ‘닉스고(KNICKS GO)’의 자마 ‘유잉(EWING)’이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신마 경주(2세 MSW<미승리신마>, 1100m)에서 12마신 차 압승을 거두며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총 상금 10만 달러(1억3000만 원) 규모로 펼쳐진 경주에서 유잉은 단연 돋보이는 기량을 과시해 경주 직후 미국의 권위 있는 경마 전문지인 TDN(Thoroughbred Daily News)가 선정한 ‘라이징 스타(Rising Star)’ 영예를 안았다.

‘TDN 라이징스타’는 데뷔전 또는 초기 경주에서 특별한 재능과 잠재력을 보인 말에게 주어지는 호칭. 선정된 말은 향후 G1(Grade1) 경주 우승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로 받아들여진다. 단순한 데뷔전 우승을 넘어 앞으로 큰 무대에서의 경쟁까지 기대되는 경주마로 공식 인정받은 셈이다.

유잉은 2023년 5월 9일 켄터키 주에서 태어난 수말이다. 씨수말 ‘닉스고’와 모마 ‘새시 앨리 조이(SASSY ALI JOY)’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명마 육성 목장 중 하나인 ‘웨스트 포인트 서러브레드, 케네스&세라 램지’가 소유하고 있다.

유잉의 부마인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기반 경주마 선발·교배 프로그램 ‘K-닉스(K-NICKS)’를 통해 도입한 경주마다. 2021년 미국 최고의 경주마 자리에 올랐으며 2022년부터 씨수말로 활동 중이다. 이번 유잉의 활약은 K-닉스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함께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닉스고는 퍼스트 크롭 사이어(First-Crop Sire·첫 해 자마가 경주에 출전하여 받은 총 상금의 합으로 결정되는 랭킹)에서 5위로 껑충 올라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