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는 17일 박윤정 U-20 여자대표팀 감독(사진)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밖에 FIFA가 올해부터 U-17 월드컵을 매년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U-16 대표팀 감독직을 신설해 국제대회를 쳬계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KFA는 17일 박윤정 U-20 여자대표팀 감독(사진)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밖에 FIFA가 올해부터 U-17 월드컵을 매년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U-16 대표팀 감독직을 신설해 국제대회를 쳬계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KFA)가 각급 남녀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부터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매년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U-17 대표팀과 별개로 U-16 대표팀 감독직을 신설했다. 체계적인 국제대회 준비를 위해 U-17과 U-16 대표팀을 투트랙으로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다.

KFA는 17일 “박윤정 U-20 여자대표팀 감독(36)의 연임을 결정했다. U-17 여자대표팀엔 고현복 감독(50), U-16 남녀대표팀 감독으론 각각 김현준 감독(42)과 이다영 감독(37)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다영 U-16 여자대표팀 감독의 경우, U-17 여자대표팀 코치로서 10월 모로코 U-17 여자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2026년 대회 준비 차원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부터 현영민 위원장이 주관하는 전력강화위원회는 U-20 여자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나섰다. 나머지 대표팀은 이장관 위원장이 이끄는 기술발전위원회가 감독 선임을 진행했다. 평가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렸고, 이달 11일 후보자에 대한 이사회의 승인이 완료돼 선임을 확정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U-20 여자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KFA 전임지도자와 여자 고등부 이상 지도 경력을 보유한 국내외 지도자 전체를 대상으로 후보군을 꾸렸다. 최종 후보자 중 박 감독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 감독은 현재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A대표팀 코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박 감독이 지난해 2024 콜롬비아 U-20 여자월드컵에서 팀을 16강에 진출시킨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박 감독은 당시 지도력을 인정받아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6 폴란드 U-20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우선 목표로 삼되, A대표팀과 U-20 여자대표팀 사이의 유기적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대표팀은 올해 8월 라오스에서 열릴 2026 U-20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 나선다. 동티모르, 라오스, 방글라데시와 한 조인 U-20 여자대표팀은 조 1위를 차지하거나, 2위 팀 중 상위 3위 안에 들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KFA는 17일 고현복 U-17 여자대표팀 감독(오른쪽)을 선임했다. 올해부터 매년 열리게 된 U-17 월드컵을 준비하고자 이다영 U-16 여자대표팀 감독을 2026 모로코 U-17 여자월드컵에서 코치로 활동하도록 조처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KFA는 17일 고현복 U-17 여자대표팀 감독(오른쪽)을 선임했다. 올해부터 매년 열리게 된 U-17 월드컵을 준비하고자 이다영 U-16 여자대표팀 감독을 2026 모로코 U-17 여자월드컵에서 코치로 활동하도록 조처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회는 협회의 기술 철학인 ‘MIK(Made In Korea)’에 대한 이해도와 연령별 지도 경험이 풍부한 KFA 전임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와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 감독은 U-17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올해 10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5 U-17 여자월드컵에서 나서게 됐다. 2020년부터 KFA 전임지도자로 활동한 그는 지난해 U-20 여자 아시안컵과 여자월드컵에 코치로 참가했고, 올해 U-17 여자대표팀 소집훈련과 해외 친선대회에서 임시감독을 맡으며 지도력을 쌓아왔다. 고 감독은 U-17 여자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 스페인, 콜롬비아와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김현준 U-16 남자대표팀 감독은 영남대와 강원FC 코치를 거쳐 2022년부터 KFA 전임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최근엔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남자대표팀의 코치로 활동했다. 이달 9일 중국 심양에서 열린 U-16 4개국 친선대회에서 U-16 남자대표팀을 이끌고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을 잇달아 꺾고 3전승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내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2026 U-17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 팀까지 주어지는 2026 U-17 월드컵 출전권 획득이 우선 목표다.

2022년부터 KFA 전임지도자로 활동해온 이다영 U-16 여자대표팀 감독도 U-13부터 U-15까지 여자 유소년 대표팀을 꾸준히 지도하며 해당 연령대 선수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육성 능력을 인정받았다. 내년 4월 중국에서 열릴 2026 U-17 여자아시안컵에서 4강 진출 팀에 주어지는 2026 U-17 여자월드컵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