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전북과 K리그1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기성용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은 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전북과 K리그1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기성용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가 기성용(36)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19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를 앞두고 매진에 성공했다.

포항은 17일 “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질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경기가 휠체어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예매 오픈 당시 시스템 접속 대기가 발생했고, 5분 만에 전체 좌석의 절반인 7000장 이상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전은 기성용의 이적 후 첫 경기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막을 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박승욱, 이호재, 이태석 등이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사실도 흥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달 3일 포항에 입단한 기성용은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미드필더다. 2006년 FC서울에 입단해 2010년 1월 셀틱(스코틀랜드)으로 떠난 뒤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를 거쳤다. 서울엔 2020년 7월에 돌아왔지만, 최근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포항 이적을 선택했다. K리그 통산성적은 218경기 15골·23도움.

포항은 기성용의 이적이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포항의 홈경기 평균관중은 9481명으로 K리그1 12개팀 중 6위다. 전북전에서 수용 가능한 1만4275석 대부분을 채우면서 예상 관중 수익도 약 38.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 역시 자신을 상징하는 백넘버 6번이나 16번을 다는 대신, 프로 초년생 시절의 40번을 달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포항 관계자는 “전북전 입장 관중이 1만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 이같은 흥행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해 흥행에 속도를 붙일 참이다. 북문광장에서 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해줄 부채와 플래시 스티커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직관을 기념할 흑백 사진존, 타투 스티커존, 송미해밴드의 버스킹 공연 등으로 여름 저녁의 감성을 채울 준비도 마쳤다. 

북문 MD 부스 스틸스토어에선 ‘여름 직관 필수템’ 반다나와 볼캡, 3단 자동 양우산 등을 판매한다. 또, 멤버십 전용 사인회를 비롯해 포토이즘, 푸드존, 푸드트럭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홈팬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