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를 대표한 좌완 에이스 류현진(오른쪽)과 김광현의 통산 첫 선발 맞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한화 이글스

한국야구를 대표한 좌완 에이스 류현진(오른쪽)과 김광현의 통산 첫 선발 맞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한화 이글스



한국야구를 대표한 좌완 에이스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 김광현(37·SSG 랜더스)의 통산 첫 선발 맞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들 2명은 20일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선발등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수원 KT 위즈전, 김광현은 인천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둘의 선발 로테이션 순서가 겹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전반기에는 류현진이 3선발, 김광현이 2선발로 출발하며 순서가 어긋난 날이 대부분이었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거나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둘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 공산이 높다. 마침 SSG와 한화는 25일부터 3일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대결을 벌인다. 현재 순서대로면 류현진과 김광현은 3연전의 둘째 날인 26일 맞붙을 수 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과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김광현은 지금껏 선발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둘의 해외진출 기간을 제외한 8년(2007~2012·2024~2025년) 동안에도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치러진 두 팀의 연습경기에선 둘이 한 경기에 나선 적은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구원등판으로 선발 맞대결은 벌어지지 않았다.

두 팀의 사령탑은 류현진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이미 로테이션 순서를 예상했던 이숭용 SSG 감독은 둘이 멋지게 맞붙길 바라기도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가 그날(26일) 등판할지는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워한 뒤 “우린 다음 등판까지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SSG와 지난 대결에선 우리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만나면 한번 공략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