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과 안호상 세종문화회관장이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과 안호상 세종문화회관장이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공연 콘텐츠 공유·예술단체 교류 등 통해 지역-수도권 간 상생 도모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희철)과 (재)세종문화회관(관장 안호상)이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와 국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공연 콘텐츠와 예술자원을 공유하고, 시립예술단체 간의 상호 교류를 통해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예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공연 콘텐츠 교류 및 공동 제작 △예술 전문 인력의 상호 교류 △정책적·행정적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 저변 확대 등이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상생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최대 규모의 공공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은 1978년 개관 이래 서울시 산하 7개 예술단체가 상주하는 대표적 문화예술기관으로, 최근에는 창작 중심의 ‘제작극장’으로서 기획·제작 역량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약의 실질적 성과로,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이 오는 9월 대구문예회관 팔공홀에서 대표 레퍼토리 ‘일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무’는 2022년 초연된 이후 2023년 뉴욕 링컨센터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정구호 연출과 정혜진 예술감독의 협업 아래, 전통예술의 현대화를 이끈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구 공연은 양 기관의 공동 기획으로 추진되며, 전체 예산의 절반을 세종문화회관이 부담함으로써 지역 관객에게 우수한 공연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김희철 대구문예회관 관장은 “앞으로 양 기관은 정기적인 공연 교류와 공동 콘텐츠 개발, 유통 협력을 통해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예술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모두가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