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은 윤석민 해설위원으로부터 배운 슬라이더를 올스타 휴식기 동안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했다. 그러나 22일 경기에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는 “일단 좋았을 때의 슬라이더로 돌아가려 한다”며 당분간은 새롭게 익힌 슬라이더를 봉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원태인은 윤석민 해설위원으로부터 배운 슬라이더를 올스타 휴식기 동안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했다. 그러나 22일 경기에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는 “일단 좋았을 때의 슬라이더로 돌아가려 한다”며 당분간은 새롭게 익힌 슬라이더를 봉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확실하게 내 것 될 때까지는 고민하려고요.”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는 22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4실점(3자책) 투구를 했다. 전반기를 다소 일찍 마치며 충분한 휴식까지 취했으나 ‘준비’한 바를 온전히 실전에 적용하진 못했다.

원태인은 24일 “아쉬웠다. 프로 데뷔 후 이만큼 길게 쉬어 본 적이 없었다. 나름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몸이 말을 안 듣더라. 2아웃 이후 연타를 맞았던 것 등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이날 전반기와는 다소 다른 방법으로 슬라이더를 던졌다. 원태인의 공을 받은 강민호는 “(원)태인이가 윤석민 해설위원한테 슬라이더를 배워왔다고 하더라”라며 뒷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삼성 원태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원태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잠실에 오셨을 때 원래 자세한 얘기를 들으려 했는데, 내가 아파서 2군에 가는 바람에 길게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전날 잠깐 던지는 방법, 느낌 등에 대해 얘기를 들었었는데, 그걸 바탕으로 이번에 슬라이더를 중점적으로 연습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이어 “(강)민호 형과도 슬라이더와 관련해 여러 얘기를 많이 나눴다. 연습할 때는 분명 잘 되었는데, 실전에서 안 되더라. 오늘(24일)은 좋았을 때의 느낌을 조금 찾았다. 하지만 또 실전에서 던져봐야 감각을 더 잘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윤석민 해설위원으로부터 배운 슬라이더는 당분간 봉인한다. 그는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 때까지는 고민을 하려 한다. 그로 인해 밸런스가 조금 흐트러진 감도 없지 않아 있더라. 일단은 내가 좋았을 때의 슬라이더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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