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스포츠동아DB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스포츠동아DB


또다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5안타 4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전반기 내내 기복 있는 투구로 LG에 고민을 안긴 에르난데스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마크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그는 지난 19일 잠실 롯데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다음 등판인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곧바로 다시 문제점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 두산 타선에 연이어 난타를 허용한 것은 물론, 제구력 난조까지 보이며 1회말에만 3점을 내줬다.

에르난데스는 2~3회말엔 실점하지 않았으나 이닝마다 계속 위기를 초래했다. 2회말엔 볼넷과 사구 등으로 2사 만루, 3회말엔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었다. 두산 타선의 침묵으로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마운드 수성은 계속 불안하게만 이어졌다.

결국 LG 코칭스태프는 4회말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에르난데스를 빼고 이지강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에르난데스는 25일 경기를 포함해 올해 13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QS 숫자는 ‘6’밖에 되지 않는다.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LG로서는 고민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도 “후반기엔 선발야구가 되는 팀이 경기를 이길 확률이 높다. 광주 KIA 타이거즈 3연전에서도 선발투수들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며 선발 마운드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기복 있는 투구로 염 감독의 선발진 운영 고민은 당분간 계속 이어지게 됐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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