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귀 부부’ 아내가 남편 나체 사진을 보유하고 있었다.

24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복권 사기, 주식 리딩방 사기, 다단계 등으로 가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팔랑귀 부부’ 아내와 남편의 이혼 조정이 그려졌다.

‘팔랑귀 부부’ 아내가 돈을 날릴 때마다 막아준 남편 빚은 1억여 원이다. 현재는 6000만 원 정도 남은 상태다. 최종 조정에서 부부는 채무를 남편 2000만 원, 아내 4000만 원으로 나누는 것으로 합의했다. 양육권은 아내에게. 남편은 양육비 66만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후 부부에게 이혼 의사를 물었다. 아내는 자신에게 불리한 이혼에 “잘 살아봐야겠다”고 했다. 남편도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했다. 다만 남편 요구 사항이 있었다. 먼저 투명성이다. 남편 측은 “경제적인 문제를 투명하게 공유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는 이전 문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또 “(아내) 휴대전화 속에 남편 나체 사진이 많다고 한다. 그걸 지워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아내는 “미쳤냐”며 “미쳤어. 나를 매장시키려고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자꾸 집에서 옷을 벗는 게 문제”라고 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아무리 가족만 있더라도 옷은 입고 있어야 한다. 아이 교육에도 썩 좋지 않다 옷을 입어야 한다”고 했다.

남편은 “죄송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샤워할 때 들어와서 사진을 찍는다”라고 폭로했다. 조정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아내는 남편 나체 사진을 지웠다. 이는 방송에 고스란히 담겼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