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토론회 성황리 개최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이 주관한 ‘경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의회

박순범 건설소방위원장 주관, 실효성 있는 저출생 대책 논의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박순범 위원장(칠곡2, 국민의힘) 주관으로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토론회’가 지난 25일 오후 2시, 칠곡군교육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인구 절벽과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제도 개선에 반영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희용 국회의원(고령·성주·칠곡),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임종식 경북교육감, 김재욱 칠곡군수 등 주요 인사들과 학부모단체, 청년, 교육 관계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순범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경북의 경우 연간 출생아 수는 1만 명 수준인 반면 사망자는 2만 5천 명에 달해 자연 인구 감소만으로도 연간 1만 5천 명의 인구가 줄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 토대를 마련해 조례 제정과 중앙정부 건의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육아 부담 경감,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며, “아이들이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최순규 경북도 저출생대응과장은 “경북도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150대 실천과제와 4대 문화운동을 통해 제도적 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정정희 경북대 교수는 첫 발제를 통해 “저출생은 경제를 넘어 사회 구조와 문화 전반이 작용하는 문제”라고 지적하며,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및 지역 주도형 전략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소영 대구대 교수는 일본 사례를 들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역할 분담과 생애주기 통합 지원체계가 핵심”이라며, 단순 현금 지원을 넘어선 정책 연계를 주문했다.

종합토론에는 지역 전문가와 학부모 대표들이 참여해 출산 초기부터 학령기까지 지원 확대, 남녀 공동 육아 활성화, 돌봄 서비스 접근성 강화, 다자녀 가정에 대한 실질적 지원 확대 등의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토론회 마무리에서 정희용 의원은 “수십 년간 대책에도 큰 변화를 못 이룬 현실에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제안된 정책들이 실질적 입법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순범 위원장은 “오늘 논의된 정책 제안들이 경북의 미래를 바꾸는 씨앗이 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반영하겠다”며, “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선도하는 모델 지역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칠곡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