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시티 배준호(왼쪽사진 오른쪽)와 울버햄턴 황희찬(오른쪽사진 오른쪽 끝)이 27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스타디움에서 끝난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나란히 골을 터트렸다. 배준호가 전반 44분 감각적인 힐킥으로 선제골을 넣자, 황희찬이 후반 30분 자신의 PK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재차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공식 홈페이지

스토크시티 배준호(왼쪽사진 오른쪽)와 울버햄턴 황희찬(오른쪽사진 오른쪽 끝)이 27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스타디움에서 끝난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나란히 골을 터트렸다. 배준호가 전반 44분 감각적인 힐킥으로 선제골을 넣자, 황희찬이 후반 30분 자신의 PK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재차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공식 홈페이지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배준호(23·스토크시티)와 공격수 황희찬(29·울버햄턴)이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나란히 골을 터트리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스토크시티와 울버햄턴(이상 잉글랜드)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스타디움에서 끝난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배준호(전반 44분)가 먼저 장군을 외치자, 황희찬(후반 30분)이 멍군으로 응수했다.

팀 전력은 울버햄턴이 앞섰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시즌 연속 잔류에 성공한 까닭에 7시즌동안 잉글랜드 챔피언십(EFL)을 벗어나지 못한 스토크시티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팀내 입지는 배준호가 황희찬보다 탄탄했다. 배준호는 2023~2024시즌 스토크시티에 입단해 2시즌동안 89경기 5골·11도움을 기록했다. 2024년 구단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입단 후 사령탑이 5차례나 바뀌는 혼란 속에서도 그의 입지는 견고했다.

반면 황희찬은 2021~2022시즌 울버햄턴 입단 후 탄탄대로를 걷던 중 암초와 마주했다. 2024~2025시즌 고질적 부위인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EPL 21경기 2골에 그쳤다. 2023~2024시즌 29경기 12골·3어시스트를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불과 한 시즌만에 벤치멤버로 전락했다.

이날도 배준호가 변함없이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린 반면,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배준호는 후반 15분 세코 다쓰키(일본)와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44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밀리언 만호프(네덜란드)의 패스를 감각적인 힐킥으로 받아넣어 골을 신고했다.

황희찬은 배준호가 그라운드를 떠난 직후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6분 페르 로페스(스페인) 대신 투입됐다. 후반 30분 상대 페널티 박스 침투 과정에서 페널티킥(PK)을 얻어내 직접 키커로 나섰다. PK가 상대 골키퍼 빅토르 요한손(스웨덴)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골문으로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