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강원 감독은 27일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벌어진 울산과 K리그1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계속 끌려다닌 사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돌아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정경호 강원 감독은 27일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벌어진 울산과 K리그1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계속 끌려다닌 사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돌아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졌으면 억울했을 경기였다.”

정경호 강원FC 감독(45)은 ‘대어’ 울산 HD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력상 앞서는 상대를 맞아 강원이 경기를 주도한 점은 칭찬했다. 그러나 계속 쫓아가는 양상으로 흘러가며 승점 1 수확에 그친 사실은 만족하지 않았다.

강원은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벌어진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울산 말컹(전반 29분·후반 37분)에게 잇달아 골을 내줬지만, 김대원(후반 5분)과 홍철(후반 52분)의 동점골로 승점 1 수확에 성공했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8승6무10패, 승점 30으로 한계단 올라선 8위에 올랐다.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강원은 볼 점유율(53.7%), 슛(13회), 패스(401회), 공중볼 경합(17회) 모두 울산(46.3%·10회·342회·11회)에 앞섰다. 특히 전반에 선제 골을 내주기 전까지 특유의 전방압박으로 울산을 몰아붙인 대목이 인상깊었다.

정 감독은 “우리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말컹의 한 방에 조금 힘든 상황이 벌어졌지만, 후반에 장신 수비수 박호영(198㎝)을 비롯한 교체자원의 활용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1-1 동점을 만든 뒤 경기를 뒤집었어야 했다.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가려면 비슷한 상황에서 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쉬움 속에서도 후반에 흐름을 바꾼 선수들을 향한 칭찬은 빼놓지 않았다. 정 감독은 “말컹이 킥오프 22분만에 투입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바로 박호영 투입도 생각했지만 우리 흐름이 좋았기 때문에 조금 지켜보려고 했었다”며 “하프타임 이후 레프트백 송준석이 라이트백으로 가고, 라이트백 이유현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승부수가 통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제 강원은 다음달 9일 김천 상무전 전까지 휴식기에 돌입한다. 정 감독은 휴식기동안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을 위한 재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다. 파이널 A 마지노선인 6위 광주FC(8승8무8패·승점 32)와 승점 차가 적어 반드시 파이널 A에 들겠다는 의지다.

정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했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다. 골 결정력 보완을 골자로 더 디테일한 공격 패턴을 연습할 계획이다”며 “휴식기 이후 경기에서 반드시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강릉│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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