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 실적 통계자료(2025년 5월 28일)’를 인용해, 강원도 의료기기 산업의 수출 실적이 전국 2위를 기록했다(김진태 지사). 사진제공|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 실적 통계자료(2025년 5월 28일)’를 인용해, 강원도 의료기기 산업의 수출 실적이 전국 2위를 기록했다(김진태 지사). 사진제공|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 실적 통계자료(2025년 5월 28일)’를 인용해, 강원도 의료기기 산업의 수출 실적이 전국 2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의 의료기기 수출액은 2020년 5억 1,700만 달러에서 2024년 7억 4,720만 달러(한화 약 1조 200억 원)로 증가하며 연평균 9.7%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2020년 대비 44%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국 수출 실적이 20%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수출 비중도 2020년 7.8%에서 2024년 14.2%로 크게 상승했다.

의료기기 생산 실적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강원도의 의료기기 생산액은 2020년 6,423억 원에서 2024년 1조 657억 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1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 의료기기 생산 비중도 9.3%까지 확대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내 대형 의료기기 기업 960개가 몰린 서울을 제치고, 단 188개 기업만으로 전국 수출 2위를 달성한 점이다. 이는 강원도가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추진해온 의료기기 산업 육성과 수출 경쟁력 강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강원 의료기기산업은 1990년대 산업 불모지였던 원주에서 시작돼, 현재는 188개 기업이 모여 있는 클러스터로 성장했다. 도내 전체 수출액의 16.5%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수출 품목 1위를 기록하고 있고, 7개 상장기업과 6,873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강원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 중이다. 연구개발(R&D), 기술개발, 임상실증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미국·유럽 등 통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김진태 도지사는 “강원이 서울을 제치고 의료기기 수출 전국 2위를 기록한 것은 인구 9배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룬 값진 성과”라며, “기업인 출신 한종현 원장과 도내 기업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에 포함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국정과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