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를 주제로 도시와 농촌이 소통하는 세종시 대표 여름축제 ‘제23회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세종시

117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를 주제로 도시와 농촌이 소통하는 세종시 대표 여름축제 ‘제23회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세종시



117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를 주제로 도시와 농촌이 소통하는 세종시 대표 여름축제 ‘제23회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종시는 이번 축제에 총 10만 7,038명이 방문해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축제는 당도 높은 조치원복숭아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대비 150% 증가한 복숭아 물량 1만 5,270상자가 전량 완판되는 성과를 올렸다. 시는 지난해 조기 품절을 고려해 복숭아 확보량을 기존 1만 상자에서 1.5배로 확대했음에도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복숭아는 시중가보다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구매 기회를, 농가에는 유통마진 축소에 따른 실질적 소득 증대 효과를 안겼다. 이번 판촉전은 조치원복숭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시는 축제를 통한 직접 소비와 고용 창출 효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총 93억 2,820만 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직접 효과는 23억 9,308만 원, 간접 효과는 69억 3,563만 원에 달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시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일부 낮 시간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등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했다. 냉방버스, 휴게쉼터, 얼음 생수, 종이모자, 부채 등 폭염 대응 물품도 적극 배포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피치비어나잇’과 ‘핑크 드레스코드’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분홍빛 의상을 갖춘 시민들이 축제장을 활기차게 수놓았고, 복숭아 맥주와 함께하는 야간 공연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외에도 블랙이글스 에어쇼, 체리필터 등 인기 아티스트 공연, 대형 얼음 화채 나눔, 복숭아 가래떡 뽑기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축제는 복숭아를 매개로 농업과 도시, 전통과 청년이 어우러진 전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조치원복숭아 축제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