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과 한화의 2025 KBO리그 경기가 열렸다. 이날 오후 5시 17분경 구장 4층 1루 측에서 행잉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지점을 지나던 팬들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동아DB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과 한화의 2025 KBO리그 경기가 열렸다. 이날 오후 5시 17분경 구장 4층 1루 측에서 행잉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지점을 지나던 팬들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동아DB


“행잉 간판 연결 부위가 떨어졌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구장 내 간판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선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돼 1만7000명의 관중이 구장을 가득 메웠다.

사고는 오후 5시 17분경 구장 4층 1루 측에서 발생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6시에 시작됐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시각엔 이미 관중이 상당 수 입장한 상태였다.

구장의 좌석 ‘블록’과 화장실 등을 안내하는 ‘행잉 간판’의 볼트 연결 부위 중 한쪽이 떨어져 발생한 사고였다. 인명 피해는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지만, 사고 발생 지점 주변을 지나던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사고 후 현장 조치를 한 후 시공사(계룡건설)와 함께 동일 방식의 간판에 대한 전수조사 및 점검을 실시했다.

한화 관계자는 “27일 오후 7시 30분경 대전시와 시공사 그리고 구단이 함께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경기 종료 후 대전시와 시공사가 현장을 점검했고, 동일 간판에 와이어 보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28일부터 보강 공사를 시작했다. 한화는 29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 이전까지 시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선 경기장 내 시설물이 떨어져 야구팬 한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KBO는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만큼, 이번 사고에 대해서도 한화 측에 즉각 공문을 보냈다.  

KBO는 28일 “한화 구단에 이번 사고에 대한 경위서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시설물, 인피니티풀 등 야구장 전반에 대한 종합 안전관리대책 등을 재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29일 삼성전은 일단 현 상태에선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한화는 “신구장 안전관리와 관련해 대전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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