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와 만난 관광데이터…한국관광공사 혁신 서비스 발굴

2025 생성형 AI 활용 관광 프롬프톤 결선 시상식

한국관광공사가 미래 관광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26일 롯데월드타워에서 ‘2025 생성형 AI 활용 관광 프롬프톤 결선’을 개최하고, 혁신적인 관광 서비스 4건을 최종 선정했다.

‘관광 프롬프톤’은 생성형 인공지능과 관광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관광서비스를 만드는 아이디어 경연대회다. 올해 처음 열린 행사로, 공사는 지난 5월 참가자 접수를 시작해 약 3주간의 서비스 개발 기간을 거쳐 총 12개 팀을 결선 무대에 올렸다.
이날 심사에서는 기획력, 기술 완성도, 확장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으며, 최종적으로 4개 팀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 관광도 듣는 시대…AI 오디오북부터 학습 플래너까지

서비스 종합 우수상을 받은 ‘관광지 오디오북’은 관광정보를 오디오 콘텐츠처럼 제공해 마치 라디오를 듣듯 여행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서비스다. 기술력과 사용자 편의성,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 기획 우수상을 받은 ‘K-Yummies’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맛집을 찾을 수 있도록 AI가 한국의 음식점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장소를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K-푸드 열풍을 반영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서비스 구현 우수상을 차지한 ‘Kotoro Tour’는 AI가 여행자의 일정에 따라 맞춤형 여행 일정을 짜주는 서비스다. 복잡한 일정 조율을 자동으로 해결해 여행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강점이다.

서비스 비전 우수상은 ‘현장체험학습 플래너’에게 돌아갔다. 이 서비스는 교육 목적의 관광지 정보를 큐레이션해 학교나 학부모가 체험학습 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관광데이터 개방 본격화…AI 접목 확대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공사는 ‘생성형 AI’라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관광산업에 접목시키기 위한 실험을 본격화했다.
공사 김영미 디지털협력실장은 “이번 관광 프롬프톤은 산업 전반의 게임체인저가 된 인공지능 기술을 수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관광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관광데이터 개방을 지속 확대하고, 생성형 AI 기반의 관광서비스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관광 프롬프톤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AI 기술과 관광데이터를 연결하는 실험과 테스트를 지속하며, 관광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