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연세고든병원 관절외과 강진석 대표원장

의정부 연세고든병원 관절외과 강진석 대표원장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많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무릎 속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는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처음에는 간헐적인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 관절의 상태가 악화하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종국에는 관절의 변형으로 인해 무릎의 움직임마저 제한된다. 연골이 완전히 사라져 뼈와 뼈가 직접 맞닿는 상태, 즉 말기에 접어들면 극심한 통증 탓에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한번 발생하면 완치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진단하여 통증 및 무릎 기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초반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 재활 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참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연골 조직이 거의 다 사라져 뼈가 서로 부딪히는 상황이라면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무릎 관절 전체 혹은 일부를 인공 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말기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무릎의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인공관절치환술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치료법이기 때문에 최적의 시기를 정해 진행해야 한다. 

수술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20~25년 정도이기 때문이다. 기대 수명이 늘어난 오늘날 너무 이른 시기에 인공관절치환술을 받게 되면 노년기에 재수술받아야 할 수 있다. 재수술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65세 이상이 되었을 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단순히 나이만 가지고 수술 시기를 정해서는 안 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진행 정도도 고려해야 한다. 관절염이 이미 말기에 접어들어 관절의 변형이 심각하고 연골이 거의 없거나 뼈가 서로 부딪히는 상황이라면 나이가 비교적 어리더라도 수술을 빨리 받아야 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수술을 미룰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고 관절의 기능 회복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수술 시기를 결정할 때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이다. 수술 후 회복이 중요한 만큼 전신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지 점검해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고려해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재수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 가급적 인공 관절치환술을 늦게 받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수술 시기를 정할 때는 환자의 나이뿐만 아니라 증상의 정도, 관절의 상태, 환자의 건강 상태와 활동량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너무 이르거나 늦게 수술해도 환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으므로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시기를 선택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정부 연세고든병원 관절외과 강진석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