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1,3루 상황 SSG 정준재가 1타점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05.2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1,3루 상황 SSG 정준재가 1타점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05.21. kmn@newsis.com



마지막 기회에서 제 몫을 해냈다. SSG 랜더스 정준재(22)가 연장 10회초 짜릿한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의 역전 드라마에 방점을 찍었다.

정준재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의 유일한 안타와 타점을 연장 10회초 결승타로 장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3연전 위닝시리즈(2승1패)에 성공한 SSG는 50승(4무47패) 고지를 밟았다.

정준재는 4월까지 28경기에서 타율 0.156(90타수 14안타)의 깊은 부진에 시달렸지만, 5월부터는 제 몫을 충실히 해냈다. 지난달까지 꾸준히 월간 타율 0.270 이상을 유지했고, 8월 첫 2경기에서도 3안타를 쳐냈다. 데뷔 첫 30도루를 넘기며 작전수행능력도 입증했다.

이날은 정규이닝 내내 아쉬움을 남겼다. 볼넷으로 출루한 6회초에는 2루 도루에 실패해 흐름을 끊었다. 0-2로 뒤진 9회초 무사 1·2루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흐름이 워낙 좋지 않았다.

그러나 SSG는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2루서 후속타자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연속 적시타를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9회말에는 1사 1루서 마무리투수 조병현을 투입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정준재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연장 10회초 2사 후 박성한의 3루타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두산 박신지의 2구째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1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했다. 정준재의 올 시즌 4번째 결승타가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최정의 중전적시타 때도 빠른 발을 앞세워 3루까지 내달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SSG는 연장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이 제이크 케이브-양의지-김인태의 두산 중심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9회부터 시작한 역전 드라마에 정준재가 방점을 찍었다.

SSG 정준재. 뉴시스

SSG 정준재. 뉴시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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