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리복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 젊은층 사로잡다

-‘클래식AZ’ 라인 입소문 타고 불티
-가벼운 ‘아즈텍2’ 커플템으로 인기
-레트로 감성 ‘클럽C 85‘ 판매 호조

LF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이 ‘로우 프로파일(Low Profile) 스니커즈’로 주목받고 있다.

신발의 높이와 부피가 낮고, 발을 감싸는 듯 꼭 맞는 실루엣을 가진 운동화를 말한다. 무술, 복싱, 모터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발의 정교한 움직임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했다. 세련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스타일링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브랜드 고유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수년간 스니커즈 시장을 지배했던 묵직한 밑창의 오버사이즈 트렌드가 꺾이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리복의 경우, 기존 클래식 스니커즈 아카이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견고한 브랜드 헤리티지 기반

LF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이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로 승부수를 던졌다. 강렬한 원색이 특징인 ‘클래식 AZ’. 사진제공｜LF

대표 아이템으로 ‘클래식 AZ’ 라인이 꼽힌다. 1970~80년대 러닝화에서 발전했으며 슬림한 실루엣, 가벼운 착화감, 강렬한 원색이 특징이다. 스포티한 캐주얼룩 및 애슬레저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상품성에 10만 원 이하의 합리적 가격까지 갖추며, 1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빠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스타일리스트 겸 인기 유튜버인 보라끌레르와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도 폭발적 반응을 기록했는데, 1시간 만에 빨강, 파랑, 노랑의 주요 사이즈가 품절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벼운 러닝화를 추구하는 ‘아즈텍 2’. 사진제공｜LF

배턴은 2025 가을·겨울 시즌 전략 라인업인 ‘아즈텍 2’가 이어받았다. 1982년 마라톤 트레이닝화로 론칭한 이래로, 가벼운 러닝화의 헤리티지 모델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 바람을 타고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 70년대 러닝화 트렌드인 나일론 소재와 스웨이드를 혼합한 어퍼 스타일에 리복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아웃솔과 힐 랩 디테일을 적용해 복고풍 감성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동시에 담았다. 남녀 커플템으로 출시 초기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론칭 40주년 기념 ‘클럽C 85’ 한정판 에디션. 사진제공｜LF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의 인기에 힘입어 리복의 대표 운동화 ‘클럽C 85’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1985년 테니스 코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스니커즈로, 2022년 10월 재출시에 이어 올해 론칭 40주년을 맞아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였다. 특유의 레트로 감성과 테니스 모티브 오리진이 강점이다. 

회사 측은 “자사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의 인기는 오랜 역사 속에 지켜온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소재와 쿠셔닝 등의 디테일 개발을 통해 제품을 정교하게 발전시킨 결과”라며 “향후 견고한 브랜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제품력을 지속 진화시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라인업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