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지동원이 호주 A리그 매카서FC로 완전이적한다. 2010년 전남에서 데뷔한 그는 잉글랜드와 독일 등을 거쳐 호주에서 새 도전을 이어간다. 사진제공│수원FC

수원FC 지동원이 호주 A리그 매카서FC로 완전이적한다. 2010년 전남에서 데뷔한 그는 잉글랜드와 독일 등을 거쳐 호주에서 새 도전을 이어간다. 사진제공│수원FC


수원FC 공격수 지동원(34)이 호주 A리그 매카서FC로 완전이적한다.

수원FC는 5일 “지동원이 새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이적에 합의했다. 그동안 팀에 헌신한 공로와 프로정신을 높이 평가해 내린 조처”라고 밝혔다.

지동원은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해 선덜랜드(잉글랜드), 아우크스부르크, 도르트문트, 마인츠, 다름슈타트,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이상 독일), FC서울을 거쳐 2024년 수원FC에 입단했다. 축구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뛰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55경기 11골을 기록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2011카타르아시안컵, 2012런던올림픽, 2014브라질월드컵, 2019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등 유수의 국제대회를 누빈 바 있다.

지동원은 수원FC 입단 후 부활에 성공했다. 애초 서울에서 2021년 여름부터 2023년까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25경기 2골·2도움에 그쳤다. 그러나 수원FC에서 1시즌반동안 47경기 6골·4도움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지난해 이승우(전북 현대), 안데르손(브라질·FC서울) 등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36경기 6골·3도움을 기록했다. 지동원의 활약에 힘입은 수원FC는 지난해 역대 최고성적(5위·15승8무15패·승점 53)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활약을 이어갔다. 11경기 1도움에 그쳤지만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에 모범적 리더십을 보였고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동원은 “수원FC에서 보낸 시간은 제게 의미있는 여정이었다.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준 서포터즈 ‘포트리스’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호주라는 새로운 무대에서도 수원FC 팬분들과 추억을 잊지 않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