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곽도원이 3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5일 극단 툇마루에 따르면 곽도원이 10월 9일과 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무대에 오른다.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는 1947년에 발표되어 윌리엄스에게 뉴욕 극비평가협회상, 퓰리처상을 안겨 주면서 미국 주류 극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블랑쉬 역의 비비안 리와 스탠리 역의 마론 브란도가 열연하여 제2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4개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곽도원은 욕망의 화신 ‘스탠리’ 역을 맡아 욕망의 희생자 ‘블랑쉬’ 역을 맡은 송선미, 한다감과 함께 호흡한다. 이 외에도 오정연과 배기성이 각각 ‘스텔라’와 ‘미치’로 분한다.

앞서 곽도원은 2022년 9월 음주 운전 혐의로 적발돼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당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의 한 술집에서 애월읍 인근 교차로까지 약 11km를 음주 상태로 운전했다가 신호 대기 중인 상태에서 잠이 들어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적발됐고, 이듬해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음주 운전 적발 전 촬영을 마쳤던 주연작 영화 ‘소방관’이 개봉했다. 개봉 당시 연출자 곽경택 감독은 곽도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밉고 원망스럽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