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류공원, ‘전국 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 본격 추진

대구 두류공원 국가도시공원 조성사업 게획도. 사진제공 ㅣ 대구시

도시공원법 개정으로 지정 요건 충족, 타당성 조사 등 준비 착수

대구광역시가 대표 도심공원인 두류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 8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가도시공원’은 국가 차원의 기념사업 추진과 자연경관, 역사문화 유산의 보전, 국토균형발전 등을 목적으로 지정하는 제도로, 그동안은 요건을 충족한 사례가 없어 전국적으로 단 한 곳도 지정된 바 없다.

이번 법 개정을 통해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이 크게 완화됐다. 기존에는 부지면적 300만㎡ 이상이어야 했지만, 개정안에서는 100만㎡ 이상으로 완화됐고, 지정 절차 또한 국무회의 심의에서 중앙도시공원위원회 심의로 간소화됐다. 또한 국가의 설치·관리 비용 지원 근거도 명시됐다.

이에 따라 면적 약 104만㎡의 두류공원은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을 충족하게 되었으며, 대구시는 전국 최초 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7월 30일 권영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공원 전문가, 교수, 시민들이 참여한 정책 세미나를 열고, 두류공원의 역사적·환경적 가치와 국가도시공원 지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서는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민추진단’ 구성의 필요성도 집중 논의됐다.

대구시는 앞으로 두류공원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종합계획 및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다른 시도의 사례를 분석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공청회와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 참여 기반의 정책 추진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법 개정은 두류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대구의 대표 도심공원인 두류공원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