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커그라운드를 방문한 NYO-USA 단원들

하이커그라운드를 방문한 NYO-USA 단원들



한국관광공사가 세계적인 공연장 카네기홀재단이 창단한 미국 청소년 음악단체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의 방한을 유치하며, 청소년 음악공연 단체 대상의 관광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YO-USA는 미국 전역에서 선발한 16~19세의 클래식 전공 청소년들로 구성된 단체다. 총 115명의 단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예술의전당 공연 전날인 8월 5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성수동 ‘하이커그라운드’를 찾아 특별한 K-컬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공사가 진행한 팝업 전시 ‘여행자의 집’(8월 1~14일)은 한국을 찾은 외국 청소년 단체를 타깃으로 구성된 체험형 전시다. 한국 교실을 모티브로 꾸며졌으며, 참가자들은 ▲한국 교복 입어보기 ▲한국어 배우기 ▲지역 관광콘텐츠와 연계한 일회용 타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직접 느껴봤다.

NYO-USA 단원들은 예술의전당 공연 외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다면적으로 경험했다. 특히 ‘여행자의 집’은 교실 세트를 중심으로 한국 학생들의 일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구성돼, 청소년 참가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K팝, 한국 창작 뮤지컬의 글로벌 흥행과 함께 한국은 미국 청소년층 사이에서 문화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미국 내 청소년 음악단체의 방한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이커그라운드에서 교복 체험을 즐기는 NYO-USA 단원들

하이커그라운드에서 교복 체험을 즐기는 NYO-USA 단원들


공사는 세계 최대 음악교육 박람회인 ‘미드웨스트 클리닉’과 미국 최대 합창 지휘자 네트워크인 ‘ACDA National Conference’에 참가해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며, 음악 전문 여행사들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만 태평양소년합창단 등 5개 단체, 총 274명의 청소년 음악단체 인원을 유치한 성과를 기록했다. 공사 조희진 미주센터장은 “청소년 음악공연 단체는 체류 기간이 길고, 가족이 동반해 1인당 소비지출액이 큰 특징이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관광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오는 8월 17일부터 22일까지 보스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탠퍼드대학 오케스트라 등 주요 음악단체의 공연 목적지 결정권자 5명을 한국에 초청한다. 이들에게는 한국의 공연 인프라와 문화적 매력을 소개하며, 향후 공연 개최지로서의 가능성을 알릴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