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41위로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권을 획득했다. 멤피스(미 테네시주)  |  AP뉴시스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41위로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권을 획득했다. 멤피스(미 테네시주) | AP뉴시스


김시우(30)가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2차전에서 선전한다면 최종전 출전이 유력한 임성재(27)와 함께 ‘마지막 무대’도 밟을 수 있다.

김시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278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 벙커로 향한 탓에 2.5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46위였던 김시우는 순위를 41위로 끌어올리면서 상위 50명만 나서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했다. BMW 챔피언십은 14일 개막한다.

임성재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17위에 올랐다. 직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29위였던 임성재는 25위로 4계단 상승하면서 PO 2차전에 무난히 진출했다.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김시우가 임성재와 함께 최종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PO 2차전에서 페덱스컵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저스틴 로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멤피스( 미 테네시주)  |  AP뉴시스

저스틴 로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멤피스( 미 테네시주) | AP뉴시스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우승은 45세 노장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차지했다. 로즈는 최종합계 16언더파로 J.J. 스펀(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파4) 홀에서 열린 연장에서 3차 혈투 끝에 우승 상금 360만 달러(50억 원)를 획득했다. 1·2차 연장에서 스펀과 나란히 파, 버디를 적어낸 뒤 핀 위치를 바꿔 같은 홀에서 이어진 3차 연장에서 로즈는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켰고, 이어 스펀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로즈의 우승이 확정됐다.

2023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2년 6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12승을 수확한 로즈는 최근 연장전 4연패 사슬을 끊고 2014년 퀴큰 론스 내셔널 연장 우승 이후 11년 만에 연장 승리 기쁨을 누리며 통산 연장전 전적 2승4패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나란히 15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최종일 마지막 홀 짧은 파 퍼트를 놓쳐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플리트우드는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뒤 4라운드 16번(파5) 홀까지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지만 17번(파4) 홀 보기로 우승컵을 또 놓쳤다. 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대표적인 톱 랭커로 불리는 플리트우드는 이번 대회까지 PGA 투어 총 162개 대회에서 준우승 6회, 톱10 43회를 마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