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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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과 공승연의 ‘은근’ 로맨스가 여심을 저격했다.

9·10일 방송된 채널A 주말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에서 김재영은 영화감독 지망생 ‘이연석’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강여름(공승연 분)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연석은 강여름이 부여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눈치채고 오상식(유준상 분)과의 화해를 돕는 한편 서울로 돌아가기 전 카메라와 장비를 선뜻 내어주며 촬영 팁까지 전수했다. 여름이 “감사합니다, 연석 오빠”라고 말하자 은근한 미소를 짓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또 의뢰인 케이트(김혜화 분)와 닮은 인물을 강여름이 만났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케이트에게 연락해 단서를 얻어 전달하는 ‘일잘알’ 면모로 훈훈함을 더했다. 여기에 오상식, 현바람(오현중 분)과의 코믹한 호흡까지 선보이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포항 여행에서는 강여름에게 함께 바다를 보러 가자고 제안해 모래사장에서 맥주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쌓았다. 직접적인 고백 없이도 시선과 호흡만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는 절제된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감정선을 스스로 채워 넣을 여백을 남겼다.

특히 강여름이 맡은 대형견 지니의 목에 몰래 연락처 인식표를 걸어주는 세심한 배려는 이연석의 로맨틱한 면모를 부각시키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김재영의 ‘이연석’은 단순한 여행 동행자를 넘어 강여름의 이야기에 온기를 더하는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부드러움 속에 힘이 느껴지는 캐릭터 해석과 미세한 감정 표현은 ‘김재영표’ 힐링 캐릭터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