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박사

정희원 박사




★한줄요약 : “심장 전기 끊긴다”에 공개 경고장…저속노화 박사는 과학으로 ‘역전기’ 꽂을까?
‘저속노화’로 건강 메시지를 전해온 정희원 서울시 초대 건강총괄관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나온 발언에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표현은 단호했고, 예고는 작심에 가까웠다.

정희원 박사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서 “최근 방송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심장 전기가 끊겨 사망할 수 있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저나트륨혈증이 생긴다’, ‘저염식은 오히려 위험하다’는 주장이 소개돼 혼란이 크다”며 “의학적으로 과장됐거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 많다. 건강한 식습관에 불필요한 공포를 줄 수 있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못 박았다.
유퀴즈 방송 캡처

유퀴즈 방송 캡처


이 경고의 화살은 지난 6일 ‘유퀴즈’에 출연한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를 향했다. 25년간 식품 속 유해 성분을 추적해온 그는 방송에서 “하루 2리터 물을 무조건 마시는 습관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소·과일을 과도하게 먹고 극단적으로 저염식을 하면 저나트륨혈증으로 심장마비, 돌연사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박사는 이 발언을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1일 오후 9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전문의이자 대한신장학회 이사인 김세중 교수를 초청해 라이브 토크 방송을 진행한다. 주제는 ‘저염식과 수분 섭취의 진짜 상식’. 그는 “방송에서 제기된 주장들이 실제 의학계 연구나 진료 현장에서 어떻게 평가되는지 직접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논란의 핵심은 ‘건강 정보의 신뢰성’이다. 자극적인 경고 문장은 대중의 귀를 잡아끌지만, 혹여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면 과도한 공포만 남을 수 있다. 정희원 박사의 반박 방송은 대중에게 믿을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까.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