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은 9일부터 12일까지 여자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하는 자리인 ‘올-투게도 위크’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여자농구 꿈나무에게는 선수들에게 직접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올-라이즈 캠프’가 무척 의미가 큰 자리였다.  일정을 마친 뒤 코치진과 하이파이브하는 선수들. 사진제공|WKBL

WKBL은 9일부터 12일까지 여자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하는 자리인 ‘올-투게도 위크’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여자농구 꿈나무에게는 선수들에게 직접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올-라이즈 캠프’가 무척 의미가 큰 자리였다. 일정을 마친 뒤 코치진과 하이파이브하는 선수들. 사진제공|W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소문 아스트로하이체육관에서 ‘올-투게더 위크’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의 취지는 여자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특히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여자농구 꿈나무에게 ‘올-라이즈 캠프’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올-라이즈 캠프는 초·중등 엘리트 및 유소녀 클럽 선수 150여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평소에 배우지 못했던 트레이닝과 소속팀 복귀 이후 연습할 수 있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선수 지도에 나선 WKBL 정진경 유소녀 육성본부장과 허윤자 선수복지위원장, 최희진, 박하나 선수복지위원은 커리어 내내 팀에 큰 힘을 보탰던 선수 출신이다. 여자농구 꿈나무가 지도를 받으며 동기부여를 얻기에 충분했다. 퍼포먼스 트레이닝 전문가 강성우 대표는 꿈나무의 스트레칭 교육을 담당했는데, 그는 현역 선수들의 재활 프로그램을 담당할 정도의 전문가다.

11일에는 우리은행 유소녀 클럽과 유니티 바스켓볼, 스타피쉬, 고양 스포츠클럽, 번동중학교 등에서 45명의 꿈나무가 모였다. 이들은 코치진의 교육에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했고, 일일 강사로 참가한 김진영, 김지영(이상 인천 신한은행)이 준비한 수업에도 이질감 없이 녹아들었다.
‘올 라이즈 캠프’ 코칭스태프로 참가한 WBKL 허윤자 선수복지위원장, 정진경 유소녀육성본부장, 박하나 선수복지위원(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 라이즈 캠프’ 코칭스태프로 참가한 WBKL 허윤자 선수복지위원장, 정진경 유소녀육성본부장, 박하나 선수복지위원(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꿈나무의 훈련을 지휘한 정 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무척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여자농구의 화두는 선수 풀이 좁다는 것”이라며 “엘리트 선수들과 클럽팀 선수들을 모두 봤는데, 생각보다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이 선수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런 기회를 통해 선수를 발굴하면 좋겠다”고 반겼다.

아울러 “처음에 WKBL (신상훈) 총재님, (안덕수) 총장님이 이 행사를 더 확장시켜보자고 제안하셨다”며 “유소녀 선수들에게는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접근했다. 드리블은 잘하는데, 효율적인 스텝 등에 어려움을 겪더라. 그래서 코트 밸런스 등을 잡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유소녀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현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여자농구 꿈나무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11일에는 김진영이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김지영이 드리블과 패스 이전의 동작인 미드아웃 등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유소녀 선수들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유소녀 선수들이 너무나 좋아한다”는 정 본부장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김진영, 김지영은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뒤 유소녀 선수들과 사진을 찍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김진영은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감사드린다.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꿈나무에게 뭔가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 나도 행사를 즐겼다”고, 김지영은 “유소녀 농구가 활성화돼야 여자프로농구도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자리가 있으면 늘 참가할 테니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1일 원포인트 행사에 참가한 인천 신한은행 김진영(인쪽), 김지영. 사진제공|WKBL

11일 원포인트 행사에 참가한 인천 신한은행 김진영(인쪽), 김지영. 사진제공|WKBL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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