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국가대표팀 포워드 문정현이 12일 괌과 ‘2025 FIBA 아시아컵 남자농구대회’ 8강 진출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문정현은 18점·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대표팀의 99-66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14일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사진제공|FIBA

남자농구국가대표팀 포워드 문정현이 12일 괌과 ‘2025 FIBA 아시아컵 남자농구대회’ 8강 진출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문정현은 18점·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대표팀의 99-66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14일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사진제공|FIBA


남자농구국가대표팀이 괌을 꺾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에 진출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53위)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괌(88위)과 대회 8강 진출전에서 99-66으로 무난하게 승리했다.

조별리그를 A조 2위(2승1패)로 통과한 한국은 14일 8강전에서 난적 중국(30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을 넘어서면 대표팀은 이번 대회 목표인 4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대표팀은 전력상 한 수 아래로 여겼던 괌의 초반 공세에 고전해 6-16으로 끌려갔다. 레바논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22개나 터졌던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유기상(13점·3점슛 2개)이 자유투 3개를 적중하면서부터 추격에 나섰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이우석(8점)의 3점포로 17-18로 따라붙었다.

2쿼터 들어 괌을 압도하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19-21에서 유기상, 이현중(14점·9리바운드)의 3점포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은 대표팀은 하윤기(13점·5리바운드), 문정현(18점·8리바운드)이 골밑에서도 힘을 보태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38-28로 앞선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부터 문정현이 혼자 10점을 폭발하는 등 공격력을 과시하며 50-28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문정현을 앞세워 격차를 더욱 벌린 대표팀은 이우석의 3점포를 더해 76-45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4쿼터에는 무릎 부상으로 레바논전에 결장했던 여준석(9점)이 컨디션 점검차 출전하는 등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준석은 100%의 야투 적중률(4개 시도 4개 성공)을 기록, 중국전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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