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출신 손복수 작가(오른쪽)가 18년에 걸친 방대한 자료 조사와 현장 탐방 끝에 지역 미술사 연구서 ‘청도의 근현대 미술’을 출간했다. 사진제공 ㅣ 손복수 작가실

청도 출신 손복수 작가(오른쪽)가 18년에 걸친 방대한 자료 조사와 현장 탐방 끝에 지역 미술사 연구서 ‘청도의 근현대 미술’을 출간했다. 사진제공 ㅣ 손복수 작가실




18년간의 자료 조사와 현장 탐방으로 청도 미술의 뿌리 기록
청도 출신 시각디자이너 손복수 작가가 18년에 걸친 방대한 자료 조사와 현장 탐방 끝에 지역 미술사 연구서 ‘청도의 근현대 미술’(미래광고기획, 신국판, 276쪽)을 자비로 출간했다.

이번 책은 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청도의 근현대 미술 흐름을 작가, 작품, 미술 교육, 문화 자산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결과물로,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 최초로 발간된 지역 미술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저자는 2005년 청도미술협회 정기전에서 청도 출신 일본 유학 작가들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본격적인 자료 수집에 착수했다. 이후 작가 유족과 지역 미술인, 교육자, 공공기관 등을 직접 방문하며 증언과 문헌, 소장품을 수집·분석해 청도 미술사의 빈 공간을 채웠다.

책에는 1925년 12월 청도동헌에서 열린 서화작품전과 서병오 선생과의 교류, 일제강점기 일본 유학 작가들의 활동, 유족이 보유한 문화재급 서화 자료 등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으며, 1950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미술교육과 단체 활동, 현대 작가들의 창작 공간 운영 현황도 담았다.

특히 박대성, 이강소, 김일해, 이배, 최용대, 박창서 등 청도 출신 대표 작가들의 활동을 상세히 다루는 한편,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작가들의 기록도 함께 포함했다.

손복수 작가는 “이 책이 청도 미술 연구의 출발점이자, 앞으로 이어질 후속 연구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청도의 근현대 미술’ 출간으로 청도 지역 미술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도 ㅣ심현보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심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