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 설영우(왼쪽)는 13일(한국시간) 레흐 포즈난과 UCL 3차예선 2차전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팀의 UCL PO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황인범은 같은 날 페네르바체와 원정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팀의 UCL행 도전을 멈춰야 했다. 사진출처|츠르베나 즈베즈다·페예노르트 페이스북

즈베즈다 설영우(왼쪽)는 13일(한국시간) 레흐 포즈난과 UCL 3차예선 2차전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팀의 UCL PO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황인범은 같은 날 페네르바체와 원정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팀의 UCL행 도전을 멈춰야 했다. 사진출처|츠르베나 즈베즈다·페예노르트 페이스북


축구국가대표팀의 두 핵심 자원 설영우(27·츠르베나 즈베즈다)와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유럽 무대에서 상반된 결과를 받아들였다. 세르비아 무대에서 뛰는 설영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지만, 네덜란드에서 뛰는 황인범은 주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역전패를 당하며 유로파리그(UEL)로 밀려났다.

설영우는 13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레흐 포즈난(폴란드)과의 UCL 3차예선 2차전 홈경기에 오른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한 즈베즈다는 이날 1-1로 비기며 1, 2차전 합계 4-2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즈베즈다의 다음 상대는 키프로스의 파포스FC다. 20일과 27일 열리는 PO 1, 2차전에서 승리하면 2025~2026시즌 UCL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패하면 한 단계 낮은 UEL로 향한다.

이날 초반 분위기가 즈베즈다 쪽으로 흘렀다. 전반 추가시간 주포 체리프 은디아예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12분 수비의 핵심인 센터백 호드리강이 퇴장을 당하며 홈팀은 수적 열세에 몰렸다. 후반 추가시간 레흐 포즈난 공격수 미카엘 이샤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합계 스코어에서 우위를 지켜냈다. 설영우는 왕성한 활동량과 탄탄한 대인 방어로 상대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황인범은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같은 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3차예선 2차전 원정경기에서 페네르바체에 2-5로 패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던 페예노르트는 합계 4-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UCL의 하위 대회인 UEL로 향했다.

황인범은 중앙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41분 정교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와타나베 쓰요시의 헤더 선제골을 도우며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44분 아치 브라운, 추가시간 존 듀란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후반 10분 프레드, 38분 유세프 엔네시리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점수 차는 벌어졌다. 와타나베가 후반 44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가시간 안데르손 탈리스카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는 끝났다. 황인범은 후반 29분 루치아노 발렌테와 교체될 때까지 74분간 활발히 움직였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