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AP뉴시스

스코티 셰플러. AP뉴시스


사상 첫 페덱스컵 2연패를 노리는 ‘월드 넘버1’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도 임시 캐디와 함께 한다. 1차전과는 또 다른 얼굴이다.

미국 언론들은 13일(한국시간) “셰플러가 BMW 챔피언십에 임시 캐디인 마이클 크로미와 함께 출전한다”고 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PO 2차전 BMW 챔피언십은 14일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한국은 임성재(28)와 김시우(30), 두 명이 출전한다.

셰플러는 2021년부터 전담 캐디 테드 스콧과 호흡을 맞췄다. 올해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 등 메이저 2승과 함께 4승을 거둔 그는 PGA 통산 17승을 모두 스콧과 함께 일궜다. 하지만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때 스콧이 갑자기 집안일로 자리를 비우게 됐고, 셰플러는 골프 선수 출신의 목사인 지인 브래드 페인에게 급히 백을 부탁해 1차전을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셰플러와 PO 2차전을 함께 할 크로미는 직전까지 크리스 커크(미국)의 백을 책임졌다. 셰플러는 커크가 페덱스컵 순위 51위에 그쳐 상위 50명만 출전하는 BMW 챔피언십 진출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크로미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최근 8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순위 1위에 올라있는 셰플러가 올해도 1위로 시즌을 마치면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하는 주인공이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